우리 몸에는 외부 침입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방어 체계가 있다. 피부와 뼈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부터 내부 장기를 보호하고, 머리카락은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한다. 눈꺼풀은 공기 중의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하지만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방어체계는 숨어있다. 눈으로 보거나 느낄 수는 없지만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체의 최후 방어선. 바로 ‘면역체계’다. <건강보험> 6월호에서는 면역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면역체계의 교란상태인 자가면역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면역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돕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과 건강한 면역시스템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면역체계는 다양한 면역유도물질을 만들어낸다. 그 중, 호중구 세포는 바이러스가 감염된 위치를 정확히 감지하고 다른 면역 세포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호중구 세포가 바이러스의 감염을 감지하면, 바이러스의 위치를 담은 화학물질인 케모카인(CXLC12)을 이동 경로에 남긴다. 이에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T세포가 쫓아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7만 3,000명에서 2014년 9만 5,000명으로 연평균 6.6%씩 증가했고, 특히 여성환자는 2014년 기준 전체의 80.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