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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출동! 건이강이
제12회 어르신 건강운동 축제 한마당
제12회 어르신 건강운동 축제 한마당
백발 청춘이 무대에 섰다!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나~

20대 못지않은 열정으로 무대에 선 어르신들을 보면, 누구라도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라고 생각할 거다.
무려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제12회 어르신 건강운동 축제 한마당’에 참여한 경기 · 인천지역 어르신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월 18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백발 청춘들의 축제 한마당을 만나본다.

어깨가 들썩이는 축제의 시간

제12회 어르신 건강운동 축제 한마당에 모인 어르신들은 현재 경인지역 관내 경로당 등지에서 건강백세운동교실에 참여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동안 배우고 연습한 운동프로그램을 유감없이 발표하는 자리다. 그래서인지 시작부터 모두가 들뜬 표정. 신경써서 준비한 의상을 점검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익힌 동작을 연습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어느덧 행사장 안에서는 흥을 돋우는 초청공연이 한창이다.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어르신들 모두 빠짐없이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부르며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 듯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자리에 있는 22개팀 570여 명의 어르신들은 무려 40대 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실력자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힐 만큼 건강한 어르신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을 텐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피곤한 기색은커녕 오히려 생기가 차오른다. 어르신들 행사인 만큼 건강과는 별개로 안전에 대한 준비는 더욱 철저할 필요가 있는 법. 사전에 계단 및 바닥 등 이동경로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것은 물론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의료진도 확보했다.

건강운동 축제 한마당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운동을 제일의 비법이라고 이야기 한다.
경로당에 함께 모여 운동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 덕분에 우울감도 사라지고 더욱 건강해졌다는 것이다.

건강미가 돋보인 개성 만점 무대

건강운동 축제 한마당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운동을 제일의 비법이라고 이야기 한다. 경로당에 함께 모여 운동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 덕분에 우울감도 사라지고 더욱 건강해졌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오늘처럼 많은 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무대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다는 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행사인 만큼 연습에도 열과 성을 다했을 터. 첫 번째 무대인 실버에어로빅부터 어르신들의 무대매너가 대단하다. 붉은색 의상을 맞춰 입고 오차 없이 동작을 맞추는 모습이 아이돌 못지않다. 이어지는 무대들도 저마다의 특색 있는 구성들이 눈에 띈다.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실버댄스부터 놀랄만한 유연성이 돋보인 요가, 보는 이들마저 기분 좋게 만드는 건강체조와 라인댄스까지. 모습과 내용은 다르지만 운동을 즐기는 모습에 있어서는 모두에게 ‘최고’라는 타이틀을 붙일 할 만하다. 사실 오늘의 무대는 경쟁보다 함께 즐기는 것이 우선이다. 나이를 잊고 스스로 건강을 지켰다는 사실을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그래서인지 매번 무대가 시작하고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경로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운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단의 노력이기도 한데요.
앞으로는 치료보다 예방 측면을 더욱 강조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것입니다.
더불어 더욱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박국상 본부장

  • 노송수 어르신
    노송수 어르신
    경기 안산시

    운동을 시작한 지는 10년도 넘었어요. 건강보험공단과 인연을 맺은 후부터는 더 열심히 하고 있고요. 우리 경로당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요가,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 정말 다양해요. 다 같이 모여 참여하니 그 자체로 즐겁기도 하고요. 오늘 축제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요가를 선보여 정말 힘나는 시간이었습니다.

  • 박경수 어르신
    박경수 어르신
    경기 포천시

    오늘 참여한 우리 포천시 영북노인대학 학노님들에게 굉장히 좋은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축제후 입소문으로 인한 파급효과도 클 것 같고요. 공단에서 시행하는 운동교실은 효율성 면에서 단연 최고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횟수와 기간이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또한 남성들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실버댄스나 요가가 확대되면 좋겠어요.

  • 이승자 어르신
    이승자 어르신
    경기 연천군

    농사를 짓기 때문에 항상 몸을 움직이는 건 익숙하지만 체계적인 운동은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3년 전부터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운동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따라 하기 어렵더니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지금은 운동가는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 재밌고요. 오늘 행사준비도 즐겁게 했어요. 와서 다른 지역 분들의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 더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함께여서 더 행복한 화합의 장

행사는 오후까지 이어졌다. 무대도 무대지만 22개 팀의 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한 사람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응원을 보낸 객석의 매너도 빛났다. 최선을 다했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제 초청공연을 즐길 순서.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 가수 권성희가 다시 한 번 행사장에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은 시상식으로 마무리됐다. 호감도, 전달력, 창의성, 운동성 등을 기준으로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졌는데, 모든 참가팀에게 건강백세상, 청춘상, 화합상, 장수상 등을 골고루 시상함으로써 화합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또 한 가지, 올해는 건강보험이 도입된 지 40년이 되는 해인만큼 전에 없던 특별한 전시가 함께 진행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장 로비에서 건강보험의 4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을 연 것.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금연치료 지원사업, 비만 예방사업 같은 시의성 있는 정보도 소개함으로써 알찬 홍보효과까지 더했다.

[  Interview  ]
국민의 건강 수명 향상을 위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속하겠습니다.
경인지역본부 박국상 본부장
경인지역본부 박국상 본부장
경인지역본부의 건강백세 운동교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올해 경인지역본부 건강백세 운동교실에는 경로당 등 852개소에서 18,180여명, 야외운동의 경우 34개소에서 5,100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운동 강습, 건강 교육, 신체 기능과 우울증 정도 등을 알아보는 건강 측정, 건강 캠페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어르신들의 신체적 특성을 반영해 공단에서 개발·보급하고 있는 맞춤형 표준프로그램과 치매예방운동, 요가, 실버체조, 댄스 등을 중점으로 운동 강습을 진행 중입니다.

운동교실 외에 가입자 건강관리와 관련한 특화사업은 무엇인가요?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관내 사업장을 선정,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원스톱 건강관리 서비스를 3개월 동안 제공하는 ‘찾아가는 건강증진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개인별 맞춤형 운동·영양 상담 및 처방을 실시한 후 운동프로그램 지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금연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지역본부 내 흡연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연캠프’도 열었는데요. 금연지원센터와 연계한 교육으로 지난 7~8월 6개 반을 운영해 참여자 56명 전원이 성공적으로 이수하였습니다. 향후 최종 성과분석을 통해 효과가 확인될 경우 지역본부 지속사업으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를 제안할 계획입니다.

건강보험 도입 40주년입니다. 앞으로의 건강보험 어떻게 전망하나요?

올해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어르신 중심에서 보자면 치매질환에 대한 가족 부담을 덜기 위해 국가의 책임 부분을 강조한 점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향후 몸이 아플 때는 건강보험이 대신하고, 혼자 생활하기 힘들 때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뒷받침해줌으로써 출생부터 사망 때까지 건강을 돌봐주는 역할을 더욱 잘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글 : 정은주 기자
사진 : 장태규(Mage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