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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식을 실천하는 생활 속 소소한 원칙

우리나라의 주식은 밥에 국과 반찬을 곁들이는 방식. 염장을 한 장아찌나 김치를 주로 먹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음식을 먹는다면 십중팔구 고염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 식사 때마다 계산하며 먹을 수도 없고 고염식을 피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면 다만 몇 가지라도 원칙을 정해 실천하는 것을 권장한다. 소금을 줄이는 습관은 생각보다 간단한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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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인 맛, 짠맛 구별 못하게 한다

우리말 중 맛을 표현하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달콤짭짤, 매콤달콤, 새콤달콤... 하나의 맛보다는 다양한 맛을 한꺼번에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은 맛도 다양하게 섞은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맛에 대한 이런 기호는 나도 모르게 나트륨을 과잉섭취하게 하는 주범이다. 짬뽕을 예로 한 번 들어보자. 짬뽕은 나트륨을 4000mg이나 포함한 대표적 짠 음식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짬뽕을 맵다고 느끼지 짜다고 느끼지 못한다. 매운맛이 짠 맛을 가려 혀가 제대로 구별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식이 뜨거울 때도 마찬가지다. 짠맛이 높은 온도에서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저염식 식단을 실천하고 싶다면 평소 내가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혀가 짠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그 음식이 짜지 않은 것은 아니니 말이다.

가공식품 안에 숨은 소금, 식탁 점령

가공식품 식단은 나트륨 과다 섭취의 주요인이다. 문제는 이들 음식들도 섭취할 때 딱히 짠맛이 많이 느쪄지지 않는다는 점. 피자, 에그롤에는 530mg, 과자, 케이크에는 229mg, 빵 종류에는 354mg, 햄, 소시지에는 423mg 등 가공식품 속 소금량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아 놀라게 된다. 결국 식탁 속 숨은 소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연식단으로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과일, 채소, 통곡류, 콩, 견과류, 육류 등 신선한 식품으로 식탁을 꾸미도록 하자. 가공된 음식이나 상업적 음식에서 멀어지면 저절로 식탁은 저염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공식품, 냉동식품을 멀리하도록 노력하자. •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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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NO

뜨거운 찌개류, 육개장, 짬뽕, 라면 등을 먹을 때 국물을 다 먹지 않도록 노력하자. 국물을 먹는 것은 나트륨 섭취를 증가시키는 나쁜 습관이다. 국물을 먹을 때는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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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NO

조리를 하게 되면 간을 맞추게 되고 아무래도 나트륨이 첨가될 수밖에 없다. 샐러드는 소스를 추가하지 않고 신선한 샐러드대로, 육류나 곡물 등도 되도록 조리하지 않고 원래 상태로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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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음식 NO

음식의 온도가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혀는 짠맛을 느끼지 못한다. 뜨거울 때 간을 맞춘 국물이 식은 다음에 더 짜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런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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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음식 NO

햄, 소시지, 피자, 빵 등은 과일, 채소, 신선한 곡류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식탁을 보다 건강하게 꾸미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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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NO

알코올이 들어가면 미각도 둔화되고 때문에 더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게 될 수밖에 없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를 생각해보면 대부분 기름진 육류나 튀긴 음식, 짭짤한 것들이다. 술자리를 피하면 이런 음식에 노출도 줄어들게 될 것이고 나트륨 섭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이다.

글 : 신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