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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낮추기 특명,
나트륨을 덜어내라

짠 음식에 대한 우려는 100여 년 전부터 있어왔다. 소금의 나트륨이 혈압을 상승시키고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손꼽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더 짠맛, 더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고 있다. 무병장수를 꿈꾸는 100세 시대, 건강한 대한민국의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관련 기관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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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식품군별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 실시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일일나트륨 섭취 권고량인 2g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19일부터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도를 시작했다. 말 그대로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국수, 냉면, 유탕면류, 햄버거, 샌드위치 등 5개 식품군의 식품 포장지에 비교표준값과 비교한 나트륨 함량을 비율(%)로 표시하는 것. 이때 비교표준값이 되는 것은 2015년 기준 국내 매출 상위 5개 제품의 평균으로, 예를 들어 평균 나트륨이 1500㎎이고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1300㎎이라면 86.6%로 표기되는 식이다. 덕분에 다른 제품에 비해 나트륨이 많은지 적은지 판단하기 어려웠던 ㎎ 단위 표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tip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은? 우리나라 식습관의 특징 중 하나인 국물은 나트륨 섭취량을 높이는 요인이다. 때문에 조리를 할 때 짠맛을 내는 양념 대신 고춧가루, 마늘, 양파, 겨자 등을 사용하면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뜨거울때는 짠맛이 상대적으로 덜 느껴지므로 먹기 직전에 간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라면을 조리할 때는 스프 양을 조절하고, 가능한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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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건강관리 위해
고혈압·당뇨 등록관리 사업 실시

고혈압·당뇨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혈압과 혈당 조절을 체크한다 해도 질환자 혼자 힘만으로는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것이 사실. 개인 치료 중심의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고혈압·당뇨 등록관리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지정 의원에서 전산화 한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치료 일정을 안내하고 환자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질병의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그 내용. 3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라면 진료비와 약제비 및 합병증 검사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정 의원에 방문해 사업 참여 동의서를 작성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tip 고혈압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고혈압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병인 만큼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과 얼굴의 열감, 어깨의 뻣뻣함 등이 있다. 이 경우 쉽게 피로해지고 현기증이 생기며 손발 저림 혹은 코피를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심할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상 신호가 느껴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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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개선을 돕는
고혈압 교실 운영

평생 몸에 밴 습관을 개인의 의지로 개선하기란 쉽지 않은 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바른 고혈압 관리를 위해 전국적으로 고혈압 교실을 열고 있다.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인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고혈압 교실은 전문의와 임상영양사, 건강운동관리사 등 전문 강사진이 식단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 신뢰성이 높은 것은 물론 스스로 질병을 관리하는 힘을 키워주기 위한 자조모임도 열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건강관련 상담, 혈압 자가측정기 대여 혜택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세부적인 일정과 프로그램은 각 지사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로 하면 된다. •

tip 소금과 고혈압, 어떤 관련이 있나?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에 나트륨이 많아진다. 고혈압은 이 나트륨의 삼투압작용과 관계가 있다. 혈장 내 삼투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밖 수분이 안으로 재흡수 되고, 수분양이 증가함으로써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일시적인 혈압 상승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신장질환으로 여과·배설 기능이 약해진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글 : 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