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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웅근의 마인드 힐링

자연을 닮은 사람

‘착한 것’의 본래 의미가 왜곡된 요즘, ‘착한 게 좋다’는 사회적 동의가 확산되고 있다. 착함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자유로운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착한 마음이 곧 경쟁력이다.

황웅근 제천시 제3한방명의촌 자연치유센터

50대 후반의 한 여성이 자식 문제로 문의했다.
“제 아들 녀석은 착해 빠져서 못써요. 그래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겠어요? 독하게 살아도 될까 말까 한 세상에 말이에요.”
“착한 게 좋은 거 아닌가요? 무슨 문제가 있는 거죠?”
“남에게 자기 목소리를 내질 못해요. 그러다 보니 늘 이용만 당해요. 성격을 고칠 수 없을까요?”
“남의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심도 그에 못지않죠. 소위 자아존중감이지요. 이타적인 자세는 좋아요. 여기에 자기를 위하는 마음도 곁들인다면 진정 착한 사람이 될 수 있겠죠?”

착한 것이 좋다?

‘착함’이란 남에게 이용당하기 쉬운 호구라는 뜻으로 인식되면서 본래의 뜻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실제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착함을 내세우며 남들에게 복종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런 착함은 그저 지배자들이 피지배자들을 용이하게 통제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에 불과했다. 그러니 누가 착한 사람이 되고자 하겠는가?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착한 식당’, ‘착한 가격’에서처럼 언제부터인가 긍정적인 뜻을 지닌 단어로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 역시 ‘착한 게 좋다’라는 사회적 동의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명심보감’ 첫머리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시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주신다.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 - 계선편(繼善篇) 착하게 살면 행복하고 악하게 살면 불행해진다는 뜻이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내 마음이 착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착한 삶일까? 흥미롭게도 ‘논어(論語)’에서는 착한 사람과 군자, 혹은 성인을 구분짓고자 했다. 자장이 착한 사람의 도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취를 밟고 따르지 않으면 깊은 방(성인의 경지)에 들어가지 못한다.”(子張問善人之道 子曰 不踐跡 亦不入於室) -선진편(先進篇) 그냥 착해서는 한계가 있음을 말한 대목이다. 반드시 배워야 그 착한 성품이 잘 발현되고 비로소 군자나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지적했다. 배우지 않으면 착한 성품은 남들에게 이용당하기 좋은 성품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착한 사람과 군자가 그토록 차이가 나는 걸까? ‘논어’를 주해한 후대 학자들의 견해를 보면 이 점에 대해 고민한 대목이 보인다.
착한 사람은 기질이 아름답지만 아직 배우지 못한 사람이다. (善人 質美而未學者也) 진실로 착한 사람이라면 비록 배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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