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부여군에 진입하고 한참을 들어가니 저 멀리 양화면 이 눈에 들어온다. 양화면에 들어가서도 또다시 구불구불 외 진 도로를 달리고 나서야 보이는 곳이 입포리였다. 6월 19일 충청남도 부여군 양화면 면사무소 앞은 의료진들과 지역주민 들로 붐볐다. 비교적 이른 시각인 오전 10시임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받기 위해 지역 어르신들은 대기석을 가득 메웠다. ‘사랑실은 건강천사’는 의료이용 불편지역 어르신을 위해 공단 이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다. 이곳(양화면 입포 리)은 노인 인구가 많고, 의료서비스를 받으려면 차를 타고 한 참을 나가야 해서 의료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인데, 무료로 어 르신들에게 내과, 치과, 안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진료를 제공해준다고 하니 이른 시각부터 나와 계셨던 것이다.
이채상 입포리 이장 어르신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말씀하셨
다. “우리가 농사일을 하다가도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갈라치
면 한참을 가야 하는데, 의사선생님들이 이 먼 곳까지 와주셔
서 진찰을 해주시니 너무 좋네! 그려”. ‘사랑실은 건강천사’의
진료는 질병의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평소
병원에 다니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여 질병을 발
견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다.
옆에 있던 박상신 어르신도 “양화면이 부여에서도 정말 외진
곳인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주니 참 고맙네.”라고 한마디 거들
고 나섰다. 박상신 어르신은 몇 달째 아팠던 허리를 진료받고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