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7년 영국 BBC는 이상기온으로 나무에 스파게티가 열렸다고 보도하며 스파게티를 수확하는 사진까지 내보냈다. 2000년 뉴욕시는 기념 퍼레이드를 연다는 보도 자료를 내 CNN·폭스TV 기자는 물론 시민들까지 헛걸음하게 만들었다.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
거짓말이나 장난을 쳐도 나무라지 않는 날, 바로 4월 1일 만우절의 풍경이다. 서양에서는 오전에 거짓말을 하고 오후에는 장난이나 거짓말임을 알리며 함께 즐거워하는 일종의 기념일이다. 누구나 한 번쯤 거짓말을 하고 싶은 내재된 욕망을 공식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날, 건강보험공단 SM(Service Master)들도 만우절을 즐기고 있을까.
글 이은정 기자 사진 백기광 STUDIO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