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고도비만과 다이어트,
수술 없이 체중 감량할 수 있을까?

건강iN 소식

어느 정도의 비만 상태를 고도비만이라고 말하나?

고도비만의 정의는 서구 유럽인들과 아시아인들에서 서로 다릅니다. 한국 성인에서는 체질량지수 30이상을 고도비만으로 정의합니다. 체질량지수는 신체의 비만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자신의 체중(kg으로 측정한 값)을 키(m로 측정한 값)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와 우리나라의 고도비만 실태는?

전 세계적으로 고도비만환자가 특히 저소득층에서 느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질병관리 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고도비만율은 5% 정도로 14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고도비만이 초래하는 건강 이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수면무호흡,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지방간, 관절질환, 요통,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등이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들이 최우선으로 경계해야 할 질환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사망률과 관계가 큰 심뇌혈관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수술법과 안전성은?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수술에는 위밴드, 위절제술, 위우회술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원리는 위의 용량을 줄여서 식사량을 감소시키는 것과 음식이 통과하는 소장의 길이를 줄여서 음식물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고도 비만 수술 역시 다른 복부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있으나, 숙련된 의료진과 체계가 잘 갖추어진 병원에서 위험도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위우회술에 비하여 위절제술이나 위밴드수술의 합병증은 더욱 낮습니다. 고도비만 수술의 적응증은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체질량지수 30~35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선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고도비만에서는 식이 요법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20~30% 줄이고 자주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저강도 유산소 전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속보나 가벼운 달리기와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계속하면 지방이 축적된 내장 뱃살이 빠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걷기로 하루 10분 다음에는 15분 이런 식으로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도비만 환자에게 제안하는 식습관(한 끼 식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고열량 음식은 일절 피해야 합니다. 튀김,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 주스 등은 아예 멀리하고 현미밥, 나물, 야채가 포함된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합니다. 천천히 조금씩 식사량을 줄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전, 식후에 물을 한두 컵씩 마셔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디저트는 토마토 같은 달지 않은 과일을 섭취합니다. 식사량이 줄기 때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이나 무기질 보충을 위해 종합 비타민 복용이 도움이 됩니다.

다이어터로서의 마음가짐은?

단기간에 무리하게 살을 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을 겪기 쉽기 때문에 1년 정도를 보고 꾸준히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나 가족을 위해서 반드시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체중이 조금도 줄지 않는 것 같아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