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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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알레르기 질환에는 아토피 피부염 이외에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있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은 증가하는 추세로 유병률은 약 10~20%로 추정되며, 대기오염, 주거환경 변화, 모유 수유 감소,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가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병변: 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

아직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학적 요인,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약리·생리학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아토피 환자의 70~80%가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경우 자녀의 50%에서, 부모 모두에게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의 79%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요인으로 영유아기 때는 음식물, 소아기때는 음식물보다는 진드기, 세균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여러 면역반응의 이상이 발견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비정상적인 혈관 반응을 나타내고, 피부 장벽도 지질의 부족이나 분포이상으로 인해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으로써, 긁거나 문질러서 피부 병변이 심해지고 심한 병변은 다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가려움증은 보통 밤에 심해져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서 3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임상 양상과 피부 병변의 분포가 다르게 나타난다.

①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2개월~2세 사이에 발생하며,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한다. 양 볼에 가려운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두피와 사지의 폄 쪽(정강이 등)에도 병변이 나타난다. 병변이 일어난 부위에서 액체가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고 감염을 일으켜 딱지, 농포 등을 보이기도 한다. 감기나 예방 주사가 습진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②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2~10세)은 팔꿈치 앞 부위나 오금부에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 등에도 나타난다. 입술 병변도 흔하며 유아기보다는 급성 병변이 적고, 아급성(급성+만성) 병변이 많으며 액체가 스며나오는 병변보다는 건조 증상이 심하다.
③ 성인기에도 아토피 피부염이 계속되는 경우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며 태선화 같은 만성 병변이 많이 나타난다. 손에 만성 습진이 흔히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에는 유두 습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 태선화: 단단하고 거친 잔주름들이 커져서 더 뚜렷이 나타나는 피부병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대한 적절한 수분 공급과 악화 요인의 제거 그리고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적절한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하고, 수영이나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시 때를 미는 것은 피해야 하며, 너무 뜨거운 물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누나 세제, 모직과 나일론 의류, 기온이나 습도의 급격한 변화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가능하면 면 옷을 입고 상표나 바느질 자국도 피부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유아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동물 털 등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원인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아에서는 10~20%, 성인에서는 1~3%의 아토피 환자에게 음식이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우유, 계란, 땅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이 원인인 경우 음식 제한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호전될 수 있지만 지나친 음식 제한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영양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명확히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 한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우유, 계란, 콩, 밀 같은 음식물은 3세 전후 자연스럽게 알레르기가 소멸하지만, 땅콩, 견과류, 생선, 조개 등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피부 감염의 치료와 예방, 정서적 안정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피부 관리로 호전이 안 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나 국소 도포 면역 조절제, 항히스타민제, 감마 리놀레익산(달맞이 유)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상기의 치료로도 반응을 하지 않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인 경우에는 자외선 치료나 전신 스테로이드, 전신 면역 억제제, 인터페론이나 면역 글로불린 등을 써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호전이 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은 청소년기 전에 20% 정도 완전 호전이 되고 65% 정도는 대체로 호전되었다고 한다. 가벼운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받은 청소년 중 절반 정도가 성인이 되어서 특히 직업과 관련되어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나쁜 예후와 관련된 요인은 아동시기에 광범위한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비염이나 천식이 동반된 경우 그리고 아토피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