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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울랄라 부부> 속 영옥이도 겪는

환경성 질환

‘환경성 질환’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바로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작성한 ‘2013년 진료비통계지표’를 보면 2013년 연간 환경성 질환의 진료 인원은 약 895만 8천 명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 환경성 질환이 무엇인지 드라마 <울랄라 부부>를 통해 알아보자.

고수남(신현준 분)의 열렬한 구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나여옥(김정은). 결혼 전 한없이 여렸던 소녀는 어디 가고 무대포 아줌마가 된 여옥은 언제부터인가 남편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분가를 결심하고 5년 전세를 주었던 아파트를 찾은 어느 날, 그동안 이곳에서 남편과 내연녀 빅토리아(한채아 분)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나여옥은 큰 충격을 받고 호흡곤란으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휘청거리며 그 곳을 벗어나는데···

드라마 속에서 가냘픈 여주인공이 자주 앓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천식’이다. 천식은 환경성 질환의 하나인데, 사실 환경성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생활환경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를 증명하는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다. 동일본 대지진 후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는 다른지역의 어린이에 비해 환경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발생 3년 후 아토피는 1.6배, 기관지 천식은 2.5배 정도 그 수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런 큰 환경적 사건만으로 환경성 질환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도 환경성 질환의 위험요소는 산재해 있다. 집 안의 먼지나 이불, 카펫, 소파, 침구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등 실내 공기 오염물질 또한 환경성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보고 있다. 집먼지진드기의 경우에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이나 벌레가 죽어서 말라 부스러진 잔해등이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질병을 일으킨다.

드라마 <울랄라 부부>의 여주인공인 영옥이도 앓고 있는 천식의 경우에는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한 상태로, 시시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 또한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한다. 천식의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나타난다.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등이 원인물질이며 감기, 담배 연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황사, 스트레스가 대표적인 악화물질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데, 만성적이고 재발성을 가진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도 한 가지로 규명할 수는 없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을 꼽고 있으며, 환경적 요인에는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공해, 식품 첨가물, 카펫, 침대, 소파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진드기를 원인물질로 보고 있다.

다양한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고 다스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성 질환에 관심을 두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먼저, 오전과 오후에 시간을 정해놓고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하고, 실내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천식, 아토피 피부염, 비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집먼지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침구나 섬유 소재의 커튼 등을 청결히 해야 하는데, 수시로 털어주고 자주 세탁한 뒤 햇빛에 잘 말려주면 된다. 이뿐만 아니라 먹거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급적 인스턴트식품이나 청량음료, 화학조미료들을 피하고 식용유나 버터 등으로 조리한 음식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환경성 질환이 발병했다면 이런 생활습관을 지킴과 동시에 행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환경성 질환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다. 병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당 의사에게 전달하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꼼꼼한 진찰을 받는 것이 환경성 질환과의 길고 긴 사투의 ‘시작’이자 ‘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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