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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습관

찬바람 불 땐, ‘천식’ 주의보

천식의 진단과 예방방법

입춘이 지났는데도 차고 건조한 바람이 살을 에는 추위가 이어지는 요즘, 이럴 때일수록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이 깊어진다. 바로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이다. 천식은 유병자 중 소아의 비중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야 하는 만성질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천식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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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마른기침 중
1개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것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한국인이 앓는 10대 만성질환 중 하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천식(19세 이상) 의사진단 유병률은 2.7%이며, 한국인의 만성질환 질병부담 순위 5위로 나타났다. 치료가 단기간 내에 어렵고, 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이 질환은 그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질병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지나치기 쉽다.

천식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아주 예민해지고,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그에 따라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며 마른기침,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반복적·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 증상들이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부만 나타나기도 한다. 즉,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마른기침 등이 반복되면 쉽게 천식이라는 걸 알 수 있지만, 기침만 계속될 경우에는 천식이라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천식 또한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이렇듯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천식을 앓고 있는 줄도 모르고 내버려두었다가 병이 악화될 수 있다. 천식은 특히 소아들에게서 병증이 자주 나타나는데, 성장기에 있는 소아에게 호흡기질환은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자 평생 안고 가야 할 고통이 될 수 있으니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의 몸 상태, 혹은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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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정확한 진단으로 천식 원인 찾는 것이 급선무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덮치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날리는 겨울, 꽃이 봉오리를 틔우면서 꽃가루가 날리고 매년 잔병치레처럼 안고 가는 황사가 부는 봄까지, 요즘 같은 때는 천식 환자들의 병이 잦아들 수가 없다.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 싶으면 외부 자극 요인들이 끊임없이 괴롭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 환경 요인이 맞물려 발생한다. 즉, 알레르기 체질로 태어나 주위 환경에 산재한 천식 유발 인자들의 상호작용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천식 유발 요인은 크게 ‘원인물질’과 ‘악화물질’으로 나뉜다. 알레르겐(allergen)이라고 부르는 원인물질에는 집 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 꽃가루, 곰팡이, 바퀴벌레, 약물 등이 있으며, 악화물질으로는 담배 연기,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황사, 운동, 스트레스 등이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천식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알레르기 천식 전문의의 꼼꼼한 관찰과 진찰이 필요하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서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찾아내야 더 정확한 처방과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식의 원인을 찾는 검사는 치료의 근간이 된다. 환자마다 천식 알레르기의 항원이 달라서 어떤 이는 꽃가루에 노출됐을 때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어떤 이는 특정 식품을 섭취할 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검사법으로는 알레르기 피부 단자 검사, 알레르기 특이항체 검사, 알레르겐 천식 유발 검사 등이 있으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을 발견하게 되면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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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치료와 관리만이 천식을 완화한다

천식을 진단받으면 그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천식은 완치가 쉽지 않은 병이지만, 진행 정도가 약한 소아의 경우에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도있기 때문이다.

천식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약물요법’, 천식의 원인물질에의 노출을 최소한으로 막고 악화 인자로부터 회피하는 ‘회피요법’, 원인물질을 소량 몸에 투여해 알레르기 체질 자체를 개선하는 ‘면역요법’이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을 치료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흡입제는 다른 투여 방법보다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효과가 빠르며 부작용도 적다. 증상이 갑자기 나빠질 때는 증상완화제인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는데, 이 또한 효과가 빨라 흡입 후 20분 정도가 경과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원인이 확실할 때 쓸 수 있는 치료법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특정 알레르겐이 원인일 때만 시도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1년 이상, 3~5년 혹은 그 이상 지속해서 시행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천식은 감기에 걸리면 더 악화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과 온도 변화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며,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겨울 등 추운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 목도리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천식을 유발하는 악화물질인 담배 연기나 페인트, 아세톤 등 화학물질에의 노출을 피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거실이나 알레르기 천식 환자의 방에는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 천 소파보다는 가죽 소파를 사용하며 바닥에 깐 카펫 등은 나무 소재로 바꾸는 것이 좋다.

천식은 수술 및 치료로 한 번에 완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병을 유발하지 않고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할 수는 있다. 환자 중에는 간혹 치료와 관리로 천식 증상이 다소 완화되었다고 해서 자의적인 판단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천식 발작이 나타나 환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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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천식 환자에게 ‘이것’은 상극

감기 걸렸을 때 ‘이것’, 심장병약으로 ‘이것’, 몸에 염증이 났을 때도 ‘이것’ 하나면 끝! 많은 사람에게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스피린’은 염증 및 진통, 소염, 혈전 예방, 표피혈관 팽창으로 인한 체온 저하 등의 효과가 있어 다양한 질병에 흔히 사용되는 약제다.

그러나 아스피린이 오히려 천식 환자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아스피린은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성분을 과잉 생산하기도 해서 천식환자가 아스피린을 먹으면 천식이 악화되거나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 타이레놀이 아스피린을 대체 할 만한 약이라고 알려졌으나 이 또한 일부 환자들에게는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약을 먹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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