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건강개선 및 미담 사례를 발굴·전파함으로써 건강 운동 실천의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제3회 건강백세 운동교실 건강개선·미담사례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는 건강개선사례와 미담사례 두 분야로 진행했으며, 각 12편씩 24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해 책으로 엮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건강백세 운동교실 건강개선·미담사례’ 공모의 체험수기 모음집이 발간되었다. 건강백세 운동교실이 널리 퍼지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다시금 생각하고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2005년부터 전국의 경로당과 도심 공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강백세 운동교실’에서는 실버체조, 요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각자 겪고 느낀 사연과 소감도 각양각색이다.
“아이고~” 대신 “영차!” 앉으나 서나 “영차! 영차!” 힘들 때도 “영차! 영차!” 저처럼 아픈 노인들이 무심코 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아이고~” 소리라고 하네요. 움직일 때마다 힘들고 아프니 저도 모르게 나오던 소리였던 거죠. “아이고” 대신 “영차”로 바꿔서 기합을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힘이 생겨 건강해질 수 있다는 우리 운동 강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당월 경로당 강점이(여, 73) 김제지사
운동을 하기 전 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했다는 강점이 씨. 그녀는 십여 년 전 목 디스크뿐만 아니라 허리 디스크 수술, 무릎 관절 수술 등 연달아서 하기도 힘들 정도의 많은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고혈압과 당뇨까지 있어 그 통증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우울증 증세까지 겹쳐 무기력하게 살던 그녀는 우연히 건강백세 운동교실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의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고 점차 운동이 재미 있어지며, 덩달아 건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강점이 씨. 운동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그녀는 매일매일 운동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서 느낀 좋은 점이 참 많습니다. 굳을 대로 굳은 몸이 차츰 부드러워지고, 서서히 팔과 다리, 온몸이 유연해지자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율동도 배우고 선생님의 구령에 하나! 둘! 셋! 넷! 신나게 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특별히 즐거운 일이 없어 조용하던 경로당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게 바뀌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동일2차 아파트 경로당 박영순(여, 69) 부산사상지사
6년 전 방광암 진단을 받았던 박영순 씨는 진단 직후 주변 정리를 했을 정도로 삶에 대한 의지를 잃었었다. 가족들의 설득과 배려로 수술을 받고 나서도 3개월마다 검사를 받으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암환자라는 절망 속에 멍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평소에 알고 지내던 경로당 회장님의 권유로 건강백세 운동교실을 알게 되었다. 반강제로 시작한 운동은 이제 삶의 활력소가 되었고, 나만 알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본인이 사는 아파트 경로당에도 건강백세 운동교실을 열어달라는 건의를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몸에 변화가 느껴지자 세상이 희망차고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박 영 순 씨 . 그 녀 스 스 로 건 강 백 세 운동교실의 해바라기라고 말한다.
결석 한 번 안 하시고 착실히 수업에 열중하시게 된 박○○ 님, 그녀의 검은 얼굴에 생기가 넘치고 굽은 등도 처음보다는 덜 불편해 보이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국민건강보험의 건강백세 운동교실은 어르신들의 건강만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강사도 함께 성장해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건강축제의 장’이라고 자신합니다.
송정 경로당 정미애 운동강사 해운대지사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위치한 경로당에서 건강백세 운동교실의 강사를 하게 된 정미애 씨. ‘가정 형편으로 자주 수업에 늦거나 결석을 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던 중 할머니가 폐지 판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날부터 정미애 강사는 폐지를 모으는 강사가 되었다. 집에서 나오는 폐지와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폐지를 모아 할머니께 가져다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할머니에게도 그 간절한 마음이 닿았는지 지각과 결석이 줄어들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수업에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범생이 되었다.
운동을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강백세 운동교실. 이번 ‘체험수기 모음집’ 발간을 통해 건강한 삶과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알게 된 체험 사례가 많은 사람의 행복한 삶을 위한 길잡이로서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