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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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초고령자의
고혈압 치료
노인 인구의 증가는 다양한 의료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속적인 질병관리가 요구되는 만성퇴행성질환은 교육을 통해 질병과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환자 스스로 알아야 하고, 자가관리를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만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노인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환자 본인 의지와 마음가짐의 변화도 중요하다.
노인 고혈압은 무엇인가?
노인 고혈압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 환자 본인의 마음가짐과 건강관리 모두가 필요한 질환이다. 노인 혈압의 가장 큰 특징은 수축기압(최고혈압)의 증가와 확장기압(최저혈압)의 감소 및 맥압(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의 차이)의 상승이다. 이로 인해 혈관벽의 동맥경화와 노화가 빨라지고, 심장벽이 두꺼워져 산소 소모량은 증가하며, 관상동맥 관류 압력은 감소되는 것이다. 결국, 심비대가 진행되면서 심부전이 흔히 발생 되기도 한다. 노인 고혈압은 초기에는 노화된 혈관 때문에 발생되지만 일련의 악순환으로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키므로 이러한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고혈압의 특징
1) 수축기 고혈압이 많고, 확장기 혈압은 감소된다. (예: 180↑／ 70㎜↓Hg)
2) 하루에 혈압의 변동이 심하고 특히 아침 고혈압이 많다.
- 이는 뇌혈관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이 아침에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생각된다.
3) 백의(白衣)고혈압이 현저히 많으므로 노인의 고혈압은 한두 번의 혈압측정으로 알 수 없다.
- 백의 고혈압(일상생활에서는 정상수치를 보이다가 병원에서 혈압을 잴 때 긴장해서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것)이 많고, 이는 과다한 혈압 약제의 투여가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고령자에서는 식후 저혈압이 흔히 관찰된다.
4) 수면 중에 혈압이 하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보통 수면 중에는 심박출량이 감소되어 혈압이 하강하나 노인은 혈압이 증가되어 있어 심장에 대한 부하가
증가되므로 노인은 거의 야간의 혈압이 감소되지 않는다.
5) 고혈압 이외의 다른 질환(당뇨, 만성폐쇄성폐질환, 신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6) 심장에 대한 부담이 증가되어 조금만 부하가 가해지면 심부전이 발생되기 쉽다.
7) 이차성(속발성) 고혈압의 원인으로 신동맥 고혈압의 빈도가 높다.
8) 약제에 대한 반응이 민감해 소량의 약물을 사용해도 혈압 강압 효과는 크게 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약제의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고, 이러한 부작용은 발생하면 소실되기 어렵다.
노인 고혈압 Q&A
Q. 노인 고혈압의 치료가 치매를 예방하나요?
A.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매와 신체활동장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외국의 연구 사례에 있습니다.
Q. 노인 고혈압을 꼭 치료해야 하나요?
A.노인 고혈압은 노화에 의한 자연현상이 아니며 심혈관질환을 증가시키는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노인 고혈압을 치료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예방 효과는 중년 고혈압에 비해서 3-4배 정도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고령자(80세 이상)에서도 동일한 치료가 필요한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없는상태입니다.
Q. 초고령자의 고혈압 치료는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지나요?
A.80세 이상의 군에서도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고발생을 현저히 감소시켰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초고령자의 고혈압 치료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고혈압 치료의 시작은 개인의 장애 유무와 평균 기대여명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좋고, 건강한 대상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 초고령자는 고혈압의 치료로 뇌졸중의 위험은 감소되지만, 아직 전체적인 심혈관질환 발생의 감소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없는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