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임신성 당뇨병은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ㆍ임신 초기 : 유산 가능성 증가 및 태아 발달에 영향
•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골격계 등 선천성 기형의 위험 증가

• ㆍ중기, 말기 : 태아의 성장을 촉진해 거대아로 성장할 위험
• 난산 위험 및 제왕절개 확률 증가
• 태아의 고인슐린혈증, 폐성숙 지연, 호흡곤란증 위험
• 출산후 태아의 저혈당증, 신생아 황달, 저칼슘혈증 발생 가능

임신성 당뇨병이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ㆍ고혈압의 위험을 높여 임신중독 발생 증가
• ㆍ양수과다(임신성 당뇨병의 20%에서 발생)로 조기 분만의 위험 증가
• ㆍ감염의 위험 증가로 신우신염 발생 가능성 증가

임신성 당뇨병은 혈당을 거의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제 2형 당뇨병의 경우보다도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신성 당뇨병 임부는 이전에 당뇨병 경험이 없으므로 혈당 조절, 식이요법과 같은 전반적인 당뇨병 관리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잉된 칼로리는 아이의 과성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정한 식사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혈당을 낮춘다고 운동을 과격하게 하면 조기진통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운동도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분만을 하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출산 이후에도 언제든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렵게 임신을 한 경우나 과체중, 고령 산모인 경우, 이전에 4kg 이상의 아이를 출산했거나 이전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병이었던 경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신 전 체중이 증가해 과체중이었거나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이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임신성 당뇨병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임신 기간은 10개월이지만 임신성 당뇨병의 결과는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10년, 20년을 넘어 평생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음 회에는 임신성 당뇨병 관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