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생명력의 필수요건 중 하나인 심혈관계의 존재와 그에 따른 혈압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혈압의 증가로 인한 고혈압 상태가 존재하고 이러한 고혈압 상태가 우리의 삶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고혈압에 대한 기준 및 다른 질환들과의 연관성 등은 계속 변하고 있으며,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하여 오히려 혼란스러움을 느낄 정도이다.
고혈압에 대하여 최근까지 알려진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혈관성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일차성 고혈압과 원인이 뚜렷한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치료 및 예방도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1~2분 간격으로 최소 2회 측정 후 그 평균값으로 판단한다. (고혈압 약물을 복용중인경우 포함)
그러므로 커피를 마신 상태이거나 담배를 피운 후, 심한 흥분 및 운동 직후에는 측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혈압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증가하며,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차이 또한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50대를 전환점으로 하여 확연해 진다.
고혈압으로 진단된 환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일억명을 훨씬 넘기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30세 이상 남성의 1/3, 여성의1/4이 고혈압상태이며, 60세 이상 인구의 절반이상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 및 뇌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고, 다른 질환들(당뇨, 관상동맥질환, 만성콩팥병, 대사증후군 등)과 연계 시 우리의 삶에 기하급수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뇌혈관 질환자를 많이 경험했던 전문의로서는 단순한 사망률 증가 외에 질환의 발병 자체만으로도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바 고혈압 치료 및 예방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실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