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iN 04월호 magazine
Magazine 2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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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 신경과 힘줄이 통과하는 수근관이란 통로가 좁아지고, 이때 신경이 인대에 눌리게 되어 손저림, 일시적 마비현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하면 팔 전체로 통증에 옮겨가는데, 이때는 이미 질환이 중기 이상 진행된 후다.

심민영 기자
감수 정훈재(서울부민병원 병원장)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주목

엄마들의 병, 혹은 사무직 직업병으로 잘 알려졌던 손목터널증후군, 이 질환은 원래 손목 사용이 많은 모든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사무직의 경우 타이핑이나 마우스의 반복적인 활용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고, 전업주부의 경우 고된 가사 노동으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다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70%이상이 중·장년층의 여성이다. 하지만 요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손목터널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스마트폰 때문이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6만명이었던 환자 수가 매년 2%씩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8만명을 넘어섰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무리해서 생기는 질환이 맞지만, 근육통과는 다르다. 보통 손목이 뻐근하고, 힘이 없다고 생각해 간단한 근육통으로 생각을 하지만 이와 같은 인식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자가치료 시 수술 적기 놓칠 수 있어

손목의 수근관터널 안에는 손의 감각과 기능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고 있다. 우리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수근관터널 위 횡수근인대가 두꺼워지며 수근관터널을 누르게 되고, 때문에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통증이 시작된다. 보통 초기에는 손목이 쑤시고 아픈 정도라 치료 없이 파스나 소염제 등으로 자가치료하게 되고, 실상 이렇게 질환이 방치되는 시간동안 압박으로 인해 신경은 더욱 손상된다.
이렇게 질환이 심각한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으며, 수술 후 후유장애 또한 예상할 수 없다. 따라서 손목통증으로 파스나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단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한다, 지속적인 손목 통증이나 떨림, 저림 등의 증상이 지속되었다면, 이미 중증 이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전된 상황이다. 이 때에는 수술을 통해 압박을 받는 인대의 신경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급선무다. 보통 정중신경 전체를 절개하여 수술하는 형식이다.
최근에는 미세절개를 통한 수술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통증이 적고 회복 시간도 빠른 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방치 시 신경손상에 따른 후유장애를 유발한다. 때문에 적기에 병원을 찾아야 제대로 된 치료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만큼 자기 몸에 대한 관심과 현명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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