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보자, 다양한
어깨 질환
어깨 통증은 몸의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깨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무척 다양하다. 특히 어깨는 목을 통해 머리와 이어져 있기 때문에다 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 때문에도 어깨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중장년에서 생기기 쉬운 어깨 질환과 증상을 알아보자.
글 박지영 기자
감수 오범조(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01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오십견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막(낭)에 노화로 인한 염증이 발생해 어깨가 굳어지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어깨 질환으로 주로 50대에 많이 나타나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삼십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30대·40대 젊은 층에도 발생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운동량이 줄고, 혈류량이 감소해 근육에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이다.
통증으로 잠에서 깬다면
오십견은 어깨관절이 뻣뻣하고 팔을 들어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며 아프다. 잠을 자다가 어깨 통증으로 깰 때가 있고, 어깨를 쓰지 않을 때에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샤워를 할 때 목 뒤나 어깨 뒤를 씻기 힘들고, 혼자서는 등 뒤 지퍼나 단추를 끼지 못하며, 옷을 입고 벗기도 불편할 수 있다. 통증이 어깨 뒤쪽에서 앞으로 팔을 타고 내려와 나중엔 손까지 아픈 경우도 있다. 팔을 옆으로 올렸을 때 150도 이상 올리기 힘들고, 팔을 뒤로 젖혔을 때 60도 이상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02 어깨저림과 팔저림 나타나는 목디스크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는 총 7개의 경추 사이에 있는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에서 빠져나온 수핵이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는 목통증을 기본으로 한쪽 어깨가 저리고 뻐근하면서 한쪽 팔이 쑤시고 당기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목 디스크 환자의 대부분은 어깨저림과 팔저림이 동시에 있다. 어깨 통증만 있다가 팔을 타고 통증이 내려오면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무척 높다
나쁜 자세가 주요 원인
목디스크는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는 사무직에서 많이 발생할 정도로 평소 나쁜 자세가 주요 원인이다. 흡연이나 외상 등 물리적 압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담배의 니코틴은 뼈로 흡수되는 영양분 섭취를 막는다.한편 자세가 좋지 않으면 거북목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오랫동안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이들의 목이 거북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이다. 이때도 어깨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작업능률 저하, 피로, 팔저림, 뒷 목통증, 두통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03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이 변성되며 약해져 파열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주원인이지만 어깨에 무리가 가면 악화되기도 한다. 통증은 어깨 앞쪽과 옆쪽으로 나타나며, 팔을 올릴 때는 아프지만 완전히 올리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원인은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부상이나 외상,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를 오랜 기간 할 경우, 세탁이나 요리 등 가사 일 중 어깨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이 약해져 어깨 피로도가 높아지는 퇴행성의 경우 등 다양하다.
무리한 일 한 후 어깨 아프면
밤에 깰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그런데 일부는 힘줄이 찢어져 안쪽으로 말려들어 갈 때까지 별다른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무리한 일이나 운동을 한 후에만 어깨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통증이 있어도 어깨를 움직이는 데는 보통 무리가 없다.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통증이 가라앉거나 굳었던 어깨가 움직여지는 등 호전되는 양상을 보일 때도 있다.{ 어깨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 }
❶ |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는, 1시간 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휴식을 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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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누운 자세에서 팔을 올려 기지개를 먼저 켜고, 앞, 뒤, 옆으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후 일어난다. |
➌ | 조깅, 워킹 등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여 몸 전체의 혈류를 촉진시키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
➍ | 냉마사지보다는 온마사지로 혈류 촉진과 통증 완화에 신경 쓴다. 평소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