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iN 12월호 magazine
Magazine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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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질환 예방하려면
싱겁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라!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유독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으니 바로 심장 질환이다. 겨울만 되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심장 질환,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다음은 심장 질환에 대한 일산병원 심장내과 신상훈 교수의 명쾌하고 확실한 답변이다.
편집부

01 겨울철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날씨가 추워지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10~20% 정도 증가합니다. 이런 현상은 추운 날씨에 의한 생리적인 변화와 함께 개인적인 행동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합니다. 먼저 생리적인 변화란 추운 날씨에 노출 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나는 변화를 말합니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활동량이 떨어지고 감기와 같은 감염이 많이 발생하면서 심혈관 질환이 악화해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02 대표 심장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요?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즉 관상동맥에 의한 질환인 허혈성심질환과 판막에 의한 심장판막질환, 심장근육과 관련한 심근증, 심장의 맥박과 관련된 부정맥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허혈성심질환은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에 의해 막히거나 혹은 혈관의 수축에 의하여 혈류가 제한되는 등의 이유로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어떤 원인이든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혈액의 흐름이 적어지면 근육에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통증을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경화반(plaque)의 파열에 의해 혈류가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의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통증이 20~30분 이상 지속 되고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심근경색의 경우 혈액검사에서 심장근육이 괴사를 하며 나오는 효소가 검출이 된다는 점에서 협심증과 차이가 있습니다. 부정맥이란 ‘정상맥’이 아닌 모든 심장박동 혹은 심장율동을 일컫는 말이며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부정맥이 생기면 심장 박동이나 맥박이 불규칙해지거나, 분당 60회 미만으로 느려지는 서맥증,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빈맥증이 발생합니다.



03 심장 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은 동맥경화에 의해 관상동맥 내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 성분이 축적되면서 발생합니다. 이 지방 성분이 혈관 내에 침착될 경우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혈관이 좁아져 원활한 혈액 순환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두꺼워진 혈관 벽 내면에 혈전이 생기면 혈관 내부가 더욱 좁아지게 되고 혈관 수축이 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됩니다. 동맥경화는 결국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노화의 과정이지만 추가적인 위험요인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이 노화를 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추가로 비만, 운동부족, 가족력 등을 동맥경화가 발생하는 위험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협심증의 증상은 가슴 한가운데가 쥐어짜듯이 아프고 왼쪽 어깨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것입니다. 이 통증이 처음에는 심한 운동을 할 때만 아프고 쉬면 가라앉다가 점차 가벼운 운동을 할 때도 가슴이 아파오게 되지요. 이런 경우 안정형 협심증이라고 한다. 이런 안정형 협심증이 심해져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나타나거나 통증의 횟수와 빈도가 증가하는 경우를 불안정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심한 운동을 할 때 가슴 한가운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쉬면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협심증을 의심하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근경색은 초기 증상이 특별히 있지 않고, 발병하는 경우 통증이 매우 심하여 최대한 빨리 119를 불러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부정맥은 동결적에서 전기 자극을 잘 만들어 내지 못하거나 다른 부위에서 전기 자극을 만들어지는 경우 ‘자극 생성의 이상’이라 하고, 전기 전도로가 차단되거나 비정상 전기 전도로가 있어 전기 자극이 잘못 전달되는 ‘자극 전도의 이상’에 의해 생깁니다. 부정맥은 종류가 다양하듯 각각의 증상도 아무 증상이 없는 것으로부터 실신이나 돌연사가 발생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근거림(심계항진)’이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일정하지 않게 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부정맥이 다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04 심장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혈관질환에 치료가 필요할 때나 확실하게 확인을 해야 할 때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합니다. 관상동맥 조영술을 손목이나 대퇴부의 동맥혈관을 통해 심장 가까이 까지 카테터를 삽입하고 관상동맥에 조영제를 직접 주입하면서 혈관이 좁아져 있는지를 보는 검사 방법입니다. 관상동맥 조영술에서 심한 협착이 있는 경우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혈류를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05 심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은 무엇인가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은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따라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은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이들 질환이 있다면 평소 자신의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운동, 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합니다. 먼저 심혈관 질환에는 걷기, 등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이 중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정해 주 4회 이상 꾸준히 하기를 추천합니다. 가능하면 매일 약 10분씩이라도 가슴이 약간 두근거릴 정도로 조깅이나 빨리 걷는 운동을 주로 하십시오. 테니스, 등산, 수영 등은 할 수 있지만 혈압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지나친 강도의 운동은 삼가며 경쟁적인 운동 역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능하면 식사할 때 간장, 소금, 된장 등을 조금만 사용하고 간장이나 소금을 찍어 먹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고기를 먹을 때는 기름기가 많은 부분은 가능하면 적게 먹고 달걀의 노른자, 생선 껍질이나 알 등도 절제하십시오.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콩류,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음주와 흡연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최대한 빨리 끊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혈압관리도 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환자가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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