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2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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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으로 내 건강 상태 확인하기

사람마다 가지각색으로 나타나는 점. 얼굴이나 몸에 생긴 점을 두고 뺄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점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지금 거울을 꺼내 내 몸에 있는 점의 형태와 색깔을 확인해보자. 점으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상태 체크법.
정리 박지영 감수 서수진(더엘클리닉 원장)


내 몸에 점이 생기는 이유

점이란 모반 세포 계통에서 유래한 일종의 피부 양성 종양을 말한다. 대개 1~6mm의 크기로 담갈색, 흑갈색 또는 흑색과 같은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점이 생기는 원인은 체내 멜라닌 색소 증감, 혈관 분포와 혈색소, 각질층 두께 등 매우 다양하지만 사실은 햇빛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점을 예방하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점은 발생 시기에 따라 선천 또는 후천 멜라닌세포모반이라는 이름으로 구분한다. 피부에 새로운 점이 생기거나 원래 있던 점의 색이 변했다면, 피부가 아프거나 가렵다면, 피부에 반짝이는 덩어리가 생기거나 비늘 모양의 반점이 생겼다면 신경 써서 살펴봐야 한다. 평소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는 피부암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점의 모양으로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점의 색깔과 형태를 보고 질병을 유추할 수도 있다. 주근깨와 같은 갈색점은 피부표피에 멜라닌 색소가 과다 증식되면서 생긴다. 갈색 반점은 대부분 걱정할 필요 없지만 연한 갈색 형태로 반점이 나타났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신경피부증후군의 일종인 신경섬유종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 갈색 반점과 반대로 하얀색 반점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생긴다. 그래서 일상 화상이나 피부암에 취약하다. 백반증 환자는 자외선 외에도 물리적, 화학적 자극이 가해지면 정상 피부에 환부가 번지는 `쾨브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검은색 점은 자외선 노출로 인해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되면서 피부에 색소가 침착돼 생긴다.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색점은 멜라닌 색소 침착이나 중간 형성 과정에서 색소가 변색되면서 생긴다. 신생아나 유아의 등, 엉덩이에 생기는 몽고반점이 대표적으로 대부분 성장과 함께 사라진다. 다만 성인이 돼서도 푸른 점이 사라지지 않고 얼굴을 비롯해 팔, 다리, 목 등에도 생겨난다면 이는 단순한 몽고반점이 아닌, 청색모반 혹은 오타(Ota)모반일 확률이 높다. 붉은 점은 피부색소 문제보다는 혈관이나 혈액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뭉쳐 생기는 혈관종, 자반증, 홍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점 치료 시 주의하자

점을 빼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빼면 안 된다. 점의 종류와 생김새, 깊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점의 특징을 감안해 제거해야 한다. 점의 제거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레이저 치료다. 특히 탄산가스레이저를 사용하면 주변 피부 열손상을 적게 해 점을 비교적 깔끔하게 제거된다. 점의 일부는 악성으로 변하는 점도 있어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점의 크기가 점차 커질 때, 색소 병변이 일어날 때, 궤양과 출혈 같은 여러 신체 변화가 나타나고 통증이 생길 때, 그리고 기존의 점 주변으로 새로 작은 점들이 나타날 때는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점을 뺀 후에는 관리는 필수다. 점을 뺀 자리에 생성되는 딱지는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므로 떼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몸은 얼굴보다 상처 회복이 늦기 때문에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한다. 점을 제거 한 후에는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꼼꼼하게 발라야 점이 새롭게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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