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2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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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현대인은 밝은 조명 아래서 까만 밤까지 활동하고, 잠자리에서는 밝은 휴대폰 화면과 오래도록
눈을 맞추고 살아간다. 그 사이 우리 몸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나아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수면과 관련한 통계를 살펴보자

글 박지영 감수 오범조(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스트레스나 음주 등 다양한 이유로 잠 못 이루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수면은 휴식을 넘어 우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건강한 수면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항목이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감정을 조절해 다음 날 신체활동이 가능하게 만든다. 잠만 잘 자도 혈압을 낮추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잠을 충분히 못자거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져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거나 우울하고 통증이 심하다는 연구도 있다. 또 잠을 충분히 못 자면 피부도 나빠진다. 최근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인구 집단에서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발병위험, 나아가 유방암과 치매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질의 수면은 그 자체로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보호 효과를 갖는 예방접종 같은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해(2017년) 51만5326명으로, 2015년 45만6124명보다 13% 가량 늘어났다. 2016년에는 49만4915명이 병원을 찾았다. 그 중 50대가 21.7%(10만7197명)로 가장 많았으며, 40~70대는 전체 인원의 73.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2%, 남성이 40.5%였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에는 불면증, 기면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사건수면 등이 있다. 이중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 중 적게는 10%에서 40% 정정도로 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수면장애와 공존질환의 현황 및 특성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의 불면증을 경험한 사람은 5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Inforgraphics ❶

수면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 늘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Inforgraphics ❷

수면무호흡증과 발기부전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연구 결과)

2006년부터 2014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환자 713명 대상
수면무호흡증이 확진된 환자에게서 약 50% 발기부전 관찰
우울증 동반 발기부전 위험성 2.2배 ↑


수면무호흡증 환자, 치주질환 2배↑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

1)치주낭 탐침 : 치아와 잇몸 사이의 깊이
2)임상부착수준 :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플라크, 치태 등 부착 정


Inforgraphics ❸

불면증 환자 4년 사이 34.2%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통계 데이터)



Inforgraphics ❹

불면증과 우울증의 밀접한 관계
(피츠버그대학 수면장애와 우울증 관련성 연구 결과)



Inforgraphics ❺

연령별 권장 수면시간
(피츠버그대학 수면장애와 우울증 관련성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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