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2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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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할수록 건강한 당신의 눈

눈 질환의 대부분은 노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시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 이용이 증가하며
젊은 사람도 눈 건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눈 질환, 예방법을 알아보자.

글 박지영 기자 감수 정혜욱(이안과 원장)
참고 도서 <우리 가족 주치의 굿닥터스>맥스


눈이 침침하고 뻑뻑한 증상, 눈의 피로감 등 눈에 일어나는 작은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시력이 나빠지는 눈 질환은 위와 같은 대수롭지 않은 증상을 동반하거나, 통증이나 급격한 시력저하 없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백내장, 녹내장 같은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노인성 안질환 발생률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보거나 컴퓨터 업무를 주로 하는 경우 안구건조증, 각막염, 결막염 같은 안 질환은 무척 흔한 일이다.
눈은 조금만 불편해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기 쉽다. 건강한 눈을 원한다면 일상에서 미리 예방해야 한다.

눈도 나이를 먹으니까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여러 가지 노화현상이 생긴다. 거스를 수 없는 이런 현상이 눈에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노안, 백내장, 눈꺼풀 처짐, 황반변성 등이 그것이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안이다. 노안 신문이나 서적 등을 볼 때 가까운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다. 일상에서 불편을 초래하지만 돋보기를 사용하며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백내장은 안구 내 수정체가 투명도를 잃고 혼탁이 생겨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 카메라에 비유하면 렌즈에 해당하는 부위가 하얗게 변한다. 수정체가 하얗게 변하면서 안구 내로 들어가는 빛의 양이 크게 줄어 시력이 떨어진다. 백내장은 보통 수술 치료를 하고, 수술 시 백내장이 생긴 혼탁 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어준다.
안검하수라고 부르는 눈꺼풀 처짐은 위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안검거근)의 힘이 약해 위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안검거근의 힘이 약해지는데, 노화에 따라 후천적 눈꺼풀 처짐이 생길 수 있다. 처짐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얇고 투명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시력이 나빠지며 특히 중심부가 흐리게 보이고,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부분적으로 가려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병변의 진행 상황에 따라 약물 치료, 눈 속 주사, 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한다.

눈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요소와 공존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몇 가지 생활습관만 실천해도 눈 질환 발생을 늦추거나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먼저 눈에 자극을 주는 자외선을 차단하자. 햇빛이 강렬한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챙겨 사용하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눈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눈을 만지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계절과 환경의 영향으로 눈이 건조하다면 눈을 자주 깜빡이고, 필요하면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또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결국 눈이 건조해지며 침침함, 이물감, 피로감 등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스마트폰을 볼 때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고, 한 시간 정도 봤다면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자. 눈에 좋은 식품도 챙기자. 비타민C를 함유한 과일과 채소, 루테인, 오메가3(DHA·EPA)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눈의 노화는 나이 들면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미리 진료를 받고, 예방 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눈 관련 종합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기 검진을 하면 연령 관련 안질환, 즉 조기발견을 놓쳐 시력을 심각하게 떨어트리는 녹내장이나 황반 변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보통 40대는 2년에 한 번, 50대는 1년에 한 번 검사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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