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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4월호hi.nhis.or.kr

골고루 균형 잡힌 ‘영양’

이건 여기에 좋고 저건 저기에 좋고……. 몸에 좋다는 식품이 100가지라면 좋은 이유는 한 1,000가지쯤 될까. 좋다는 식품들을 일일이 챙겨 먹기도 어렵거니와 다 챙겨 먹는다 해도 영양과잉이 되진 않을까 의심스럽다. 먹을 것 많고 그에 관한 정보도 넘쳐나는 세상. 그런데 왜 현대인들은 ‘영양불균형’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것일까.

영양소들은 독립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모든 생물체는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양분을 필요로 한다. 외부로부터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데, 영양에 관여하는 외부 물질을 영양소라고 통칭한다. 물론 여기에는 예외도 있어서, 물이나 산소 등은 영양소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는 크게 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5가지로, 이를 5대 영양소라 부르는데, 물을 영양소로 보아 6대 영양소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영양소는 체내에서 각각 에너지를 발생하거나 체구성 성분으로서 새로운 조직을 형성 또는 보수를 돕거나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영양소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일하지 않고 서로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작용한다. 결국 ‘좋은 영양’이란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들을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균형 있게 공급하는 것이다. 적당량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영양섭취의 핵심인 셈이다.

한국인의 영양과 식생활, 어떻게 변했나

한국인의 식생활은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큰 변화를 겪었고, 서구화된 식생활과 가공식품의 발달 등은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 결과를 통해 한국인의 영양섭취 및 식생활은 얼마나 변화했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자.

● 지방, 나트륨, 그리고 칼슘
한국인의 지방 섭취는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지방 섭취와 관련이 깊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인이 유독 많이 섭취한다는 나트륨은 어떨까. 전년(2015년 남자 241.8%, 여자 165.8%)보다는 섭취량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량인 하루 2,000㎎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섭취량이 꾸준히 부족해온 칼슘은 전년(2015년 남자 74.8%, 여자 64.6%)보다 섭취량이 더 떨어져 칼슘섭취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아침식사와 외식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한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성인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2005년 21.2%에서 2016년 29.6%로 상승해 10명 중 3명은 아침을 거르며,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이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한 번 이상은 외식을 한다고 밝힌 사람도 꾸준히 늘어나 10명 중 3.2명꼴로 조사됐다.


<출처_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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