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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2월호hi.nhis.or.kr

극심한 통증과 피부 발진 대상포진

1. 대상포진은 어떤 질환입니까?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의 원인이던 수두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특정 신경 속에 오랫동안 숨어 있다가 우리 몸의 저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 신경에 손상을 줘 통증과 이상감각을 일으키고, 그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 수포 등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몸의 한쪽으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나타나기 때문에 띠 모양의 포진, 즉 대상포진이라고 합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느 신경에든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가슴부위와 얼굴부위에 호발하고, 대체로 하나의 피부분절에 국한됩니다.

2.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입니다.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신경조직에 잠복해 남아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병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후 나이가 들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등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게 되고 피부신경을 따라 피부에 도달하여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3.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피부에 발진, 수포 등이 나타나기 며칠 전부터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편측성의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피부 발진과 통증이 주요 증상이고, 특정 척수 신경절의 재발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국소적인 증상을 보이며, 해당 척수 신경절의 피부 발진과 통증이 주요 증상입니다. 피부병변은 2주에서 4주가 되면 흉터나 색소 침착을 남기고 치유가 됩니다. 그러나 통증은 신경손상과 중추신경의 변화에 의해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예리하고, 찌르는 듯한, 전기가 오는 듯한, 화끈거리는 듯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옷깃만 스쳐도 통증이 생기는 이질통 등의 신경병성 양상의 통증이 나타납니다.

4. 대상포진과 함께 발병하는 질환들이 있나요?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의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고, 대상포진이 안면신경을 따라 발생할 경우에는 안면신경 마비 증상(Ramsay-Hunt syndrome)이 발생하며, 눈에 대상 포진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각막염 증상과 함께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5. 대상포진을 진단하려면 어떤 검사를 시행해야 하나요?

전문의가 임상증상으로 우선 진단합니다. 몸의 한쪽 부분에 띠 모양으로 발생한 물집과 통증의 양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 물집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보조적으로 혈액검사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6. 대상포진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치료의 초기 목표는 초기감염을 확장되지 않게 하고 감염기간을 단축시키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상포진 초기에 ① 피부병변에 대한 약물치료를 받는 동시에 ② 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대상 포진통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③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에 의한 피부병변은 약물치료를 하면 대부분 2~3주 안에 치유됩니다. 그러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며 심한 통증으로 잠을 잘 수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급성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만성통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신경차단 요법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통증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그 효과가 뛰어납니다.

7. 대상포진의 위험인자 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면역기능이 떨어질 때 이 질환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몸이 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 대상포진이 잘 발생하는데, 특히 나이가 많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등 신체방어기능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또한 잘 발생합니다.

8.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 체력저하, 과로, 만성피로 등이 원인이 되기에 이를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도움될 수도 있습니다.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악성종양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에게서 아주 가끔 재발하기도 합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연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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