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정체가 뭐니?

건강iN 매거진 12월호hi.nhis.or.kr

수족냉증이 뭐길래

그리 심한 추위가 아닌데도 손발이 지나치게 차가워지고 냉기를 느끼는 것을 ‘수족냉증’이라고 한다.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요즘처럼 날이 차가워지면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수족냉증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

수족냉증, 원인은 뭐지?

수족냉증이 있으면 따뜻한 실내에서도 손과 발이 시리고, 때로는 손발뿐만 아니라 무릎이나 아랫배, 허리 등으로까지 냉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수족냉증에 대한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진단은 다르다. 한의학에서는 아랫배의 냉증이 원인이 되어서 수족냉증이 나타난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서양의학에서는 수족냉증의 원인을 아직까지 정확히 밝히진 못하고 있는데, 대체로 추위 등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혈관이 수축돼 말초 부위인 손이나 발에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어 냉증을 느끼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원인 질환이 명확할 경우 질환을 치료하면 수족냉증은 대부분 좋아지게 된다.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여성이 더 심각해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그것도 출산 이후나 40대 이상인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는 여성이 임신과 출산, 폐경 등을 거치면서 남성보다 호르몬 변화를 크게 겪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예민하고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러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수족냉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여성에게 수족냉증이 많이 나타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근육’이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기관인데,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지방은 많지만 근육량은 훨씬 적다. 같은 이유로 몸무게가 평균 이하여서 근육량 또한 적은 여성은 수족냉증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추위 피하고 생활습관 바꿔야

수족냉증 개선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추위를 피하고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손과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옷을 입을 때는 꽉 조이는 옷 말고 느슨한 옷을 겹겹으로 입는 것이 좋다. 추운 날에 외출을 한다면 장갑, 두꺼운 양말, 귀마개, 모자, 부츠 등을 꼼꼼히 착용하도록 하자. 설거지나 세수 등은 찬물 말고 따뜻한 물을 이용하고, 집안에 있을 때도 실내를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같이 꾸준히 해서 근육량을 늘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거르거나 피곤하면 수족냉증이 더 잘 찾아올 수 있으니 식사는 규칙적으로, 적당한 양을, 영양을 골고루 챙겨서 먹도록 하자. 차가운 맥주나 우유, 녹즙 등은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피하도록 한다.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반신욕과 족욕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숨을 천천히 깊이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운동을 하는 것도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처_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월간웨딩21, 매경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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