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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12월호hi.nhis.or.kr

내 몸의 온도 지키기

얼마 전부터 유행처럼 ‘체온건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체 체온이 우리 몸의 기능들과 어떤 연관이 있기에 그토록 주목하는 것일까. 그리고 현재 나는 적정체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체온과 건강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지금부터 파헤쳐보자.

건강한 사람의 체온, 36~37.5℃

푹푹 찌는 삼복더위나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이나 우리 몸의 온도는 큰 변화 없이 정상 범위를 유지한다. 체온의 정상 범위란 36~37.5℃를 말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36.5℃는 평균적인 체온을 말하는 것이지 모든 사람들이 36.5℃로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나이, 성별 등에 따라서 체온이 달라지는데 그렇다고 해도 정상 범위인 36~37.5℃를 벗어나진 않는다. 물론 건강한 상태라면 말이다. 체온은 자율신경계가 알아서 조절하기 때문에 건강한 상태라면 늘 정상 범위를 유지한다.

체온이 중요한 이유를 찾으려면 먼저 ‘효소’에 대해 알아야 한다. 효소는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인 신진대사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며 혈액순환, 면역체계 작동 등에 관여한다. 몸속에서 효소가 활발하게 움직이면 소화가 잘 되고, 호흡이 안정적이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등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효소가 가장 활발한 반응을 보이는 온도가 바로 36~37.5℃다.

체온조절이 어려운 경우

심장박동이나 혈압처럼 체온도 자율신경계가 조절하는데,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뉜다. 교감신경은 체온이 정상 범위를 넘어 올라가게 되면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늘림으로써 열을 방출해 체온을 낮추고, 반대로 체온이 떨어질 경우에는 혈관을 수축해 체온을 높인다.

이처럼 보통은 자율신경계가 알아서 체온을 잘 조절해주지만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흐트러지거나 혹은 특정 질병이 원인이 되어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기도 한다. 혈관질환이나 갑상선질환을 앓는 경우 체온 조절에 취약하고, 노인도 체온을 잘 유지하기가 어려우므로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 많고 근력이 부족한 사람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은 여러 기능이 떨어져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는데, 특히나 근육이 줄면 체온을 유지하기가 어려우므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자칫 보온에 소홀했다가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목도리, 장갑, 모자 등으로 보온을 하고, 실내에서도 춥지 않게 지내야 한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고 열을 생산하는 역할을 하기에, 심장질환을 지녔을 경우 체온 조절이 남보다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추운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질환이 있는 사람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 분비를 통해서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고 이를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적정량보다 적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는 경우 대사가 떨어지면서 체온이 내려가고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된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과다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면 대사 속도가 너무 빨라 체온이 올라가게 된다. 진료를 통해 호르몬치료제를 복용하여 개선될 수 있다.

<출처_ 헬스조선, 아시아투데이,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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