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정체가 뭐니?

건강iN 매거진 9월호hi.nhis.or.kr

그러다 거북목 될라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쑤시는 직장인의 고질병은 어디서 오는 걸까?
매일 컴퓨터와 씨름하고,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시달리고 있다는 거북목 증후군을 체크하는 방법과 함께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아보자.

일만 하면 아픈 이유? 거북목 때문이야!

머리가 숙여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고개가 앞으로 빠진 상태를 거북목이라고 한다. 주로 나이가 많거나 근육이 없는 경우에 보이는 증상이었지만, 최근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여러 세대에게 다양하게 나타난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업병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것도 거북목 증후군이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에서 직장인 8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에게 직업병이 있다고 한 82.3%의 답변자 가운데 가장 많은(복수응답 허용) 64.1%가 자신의 직업병으로 거북목 증후군 증상을 꼽았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이처럼 거북목 증후군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가 눈높이보다 낮으면 무의식적으로 머리가 앞으로 향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렇게 고개가 앞으로 빠지면 목뼈에는 자연히 무리가 간다. 정상적인 자세에서도 목은 평소 약 5kg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데, 여기에 고개가 1㎝ 정도 앞으로 빠질 때는 목뼈에 약 2~3kg의 무게가 더 실리게 된다. 목이 쑥 빠져 있는 거북목 증후군의 경우, 목뼈가 계속 15kg 정도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셈이다.

<출처_ 미국 뉴욕 척추수술·재활의학센터 케네스 한스라즈 박사 연구팀>

이처럼 목뼈에 가하는 무게가 크다보니, 거북목 증후군에 걸리면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픈 증상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또 머리뼈와 목뼈 사이에 신경이 눌려 두통을 느끼기도 하고 현기증이나 눈 피로, 손 저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같은 거북목 증후군 증상을 바로 잡지 않고 오래 두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나도 혹시 거북목 증후군?

건강하고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 커브를 하고 있지만 고개를 오래 숙이고 일을 하다 보면 일자목이 되었다가 경추가 굳어져 거북목이 된다.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일까. 자신이 거북목 증후군인지 아닌지, 엑스레이를 찍어보지 않고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거북목 예방, 바른 자세부터!

거북목 증후군은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그러므로 생활 속에서 틈틈이 바른 자세를 실천하면 예방과 교정이 가능하다.

1. 어깨를 펴고 자세를 꼿꼿하게 한다.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이 천장을 향하게 하면 좋다.

2.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로 맞춘다.

모니터가 낮으면 목과 등이 수그러지므로 자신의 눈높이로 맞춘다. 이때 모니터는 클수록 좋고 글씨도 크게 조정한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가까이, 모니터와 눈은 수직 90도가 적당하다.

3. 장시간 고개 숙인 채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몰두하다 보면 고개가 오래 숙여진 상태를 잊게 된다. 가능한 장시간 사용은 피하고 사용할 때는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맞춰 들어주는 게 좋다.

4. 수시로 목 운동을 한다.

일하다가 20~30분에 한 번씩 목 운동을 해준다. 양손을 등 뒤에서 깍지를 끼고 쭉 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 도움이 된다.

<출처_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두산백과, 자생한방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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