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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9월호hi.nhis.or.kr

자세 불량이 건강을 망가뜨린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만으로 우리 몸은 삐걱 하고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한 가지 자세를 너무 오래 취하거나, 움직이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경우라면 여러 질병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나쁜 자세로 인해 우리의 건강은 어떤 위협을 받게 될까.

올바른 자세가 중요한 이유

일상적으로 우리가 자주 취하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나 걷는 자세, 앉는 자세, 누운 자세 등이다. 이 같은 생활 자세들이 바르지 못하면 뼈나 관절에 변형이 생기고, 변형된 채로 오래 유지하면 몸의 여기저기에 통증이 찾아온다. 잘못된 자세가 근육을 긴장시키고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또 올바르지 못한 자세는 소화기나 순환기, 기타 내부 장기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비틀어진 뼈와 두통, 소화 장애, 생리통과 생리불순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정렬 증후군

부정렬 증후군은 신체 불균형으로 인해 근골격계 통증이 생기거나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은 신체 비대칭이 심해지면 다른 쪽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다리를 꼬면 하중이 허리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위해 척추와 골반 뼈도 휘어지게 만드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런 부정렬 증후군이 발생하면 허리와 어깨, 목 등이 콕콕 쑤시고 통증이 지속되며 소화불량이나 생리통 등 내부 장기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또 증상이 오래 반복되면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바지 끝이나 신발 굽이 한쪽만 유독 빨리 닳을 경우,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한쪽 어깨가 기울어진 경우에는 부정렬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

추간판탈출증은 대표적인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지만 척추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오래 지속적으로 취할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척추 내 신체조직인 추간판은 일어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더욱 부담을 느낀다. 척추가 편안한 자세로 앉은 상태에서도 허리는 계속 압박을 받는데, 불량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때는 척추 내 압력이 불균형해져 추간판 손상이 생긴다.

목 디스크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목뼈가 변형되거나 약해진다. 그러면서 정상적 으로라면 C자로 휘어야 할 경추가 일자 모양으로 변형되어 거북목과 일자목 형태가 된다. 이를 목 디스크의 초기 증상으로 본다. 목 디스크는 목 뒷부분의 척추인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파열되면서 경추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원래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보통 40~50대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평소에 목이 뻐근하면서 손이 저리거나 마비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이는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굽어 있는 모양이 될 때 부르는 병명이다. 척추측만증의 종류는 선천성, 신경근육성, 특발성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아동과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나고 통증과 같은 전조증상이 없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를 미루다 척추가 휘는 정도가 심해지면 통증을 비롯해 여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척추가 휘기 때문에 상체 체중을 지지하는 척추 기능과 근력이 약해져 허리에 통증이 생기고, 흉곽이 좁아져 심폐기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릎점액낭염

무릎점액낭염은 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마찰이 심하면 무릎관절을 싸고 있는 점액낭이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와서 생기는 병이다.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무릎이 붓고 열이 난다. 무릎점액낭염이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릎점액낭염은 운동을 많이 하거나 오래 걸어서 생기기도 하지만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 때문에 걸리기도 한다. 특히 무릎을 꿇고 바닥을 걸레질하거나 쪼그려 앉아 손빨래를 자주 하는 주부들에게 걸리기 쉬운 병이다.
무릎을 꿇는 자세는 몸무게의 9배가량 무게를 관절이 지탱해야 하는 자세다. 그러므로 걸레질은 막대걸레로, 손빨래는 세면대에서 하는 등 무릎을 꿇고 하는 집안일을 되도록 서서하는 일로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약해지거나 닳아서 뼈가 서로 부딪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주로 노화나 O자 다리 등이 원인이지만 다리를 꼬고 앉거나 짝다리를 짚는 자세 등 나쁜 자세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자주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나고 걸을 때 무릎이 자주 아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거나 집안일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 많이 찾아오는 손목 관절 질환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이상 많이 걸린다. 증상은 엄지와 검지, 중지가 저리고 무감각해지고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하며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 역시 한 자세를 오래 취할 경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키보드나 마우스를 적절히 사용하고 작업대는 자신의 팔꿈치 높이 수준이 좋다. 또한 자주 손목 운동을 해주고 손목이 쉴 수 있는 휴식 시간을 적절히 갖도록 해야 한다.

<출처_ 헬스경향, MBN 엄지의 제왕,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자생한방병원 한방의학정보,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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