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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9월호hi.nhis.or.kr

당신의 자세는 안녕하십니까?

최근 자세교정을 위한 클리닉이나 요가학원을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쁜 자세가 몸매와 체형의 문제뿐 아니라 통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 온몸이 쑤시고 피로가 걷히지 않는다면, 우선 자신의 자세부터 점검해야 한다. 바른 자세는 생각보다 아주 많은 예방과 치료법을 갖고 있다.

자세 때문에 몸이 아프다고?

직장인이 많은 건물에서 사람들이 일제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을 때, 목 뒤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어깨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이 꼭 한두 명 있기 마련이다.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에게 목과 어깨의 통증은 늘 따라다니는 그림자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5년 자료에 따 르면, 일자목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134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우측 그래프 참고). 목 디스크 환자도 87만여 명으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약 24.3% 가량 증가한 수치다.
손목을 주로 사용하는 작업자나 주부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손목터널 증후군 역시 나쁜 자세가 발병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팔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손목 인대에 눌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16만 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는 발목 염좌 환자 3만5000명에 비해 4배가 넘는 수치다. 손목이 꺾인 채로 오래 같은 작업을 하거나 같은 동작을 너무 오래 반복 했을 때 주로 걸리는데, 틈틈이 손목을 돌리거나 작업 자세를 바로 한다면 충분히 예방도 가능하다.

아이들을 위협하는 나쁜 자세

나쁜 자세로 건강의 위협을 받는 것은 아동·청소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삐딱한 자세로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성인보다 뼈가 유연한 아동·청소년기에 나쁜 자세로 인한 척추의 변형도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0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25.5%가 휴일에 가장 많이 하는 활동으로 게임을 꼽았다. 게임에 집중하는 아이들은 대개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등을 구부정하게 만드는 자세를 취한다. 이런 자세는 척추를 휘게 만들고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자세로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척추측만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10대가 44.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20대로 15.9%였다. 척추가 휘게 되면 성장기의 키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는다. 또 휘어진 척추에 과도한 체중이 실리면 목, 허리, 어깨의 체형도 불균형해진다.
이 때문에 자녀의 자세를 바로 잡으려고 자세교정 클리닉, 한의원, 정형외과 등을 찾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바른 자세가 건강을 챙기는 답!

나쁜 자세는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노화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바른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기 힘든 사람은 골격이 비틀어져 있다. 이렇게 골격이 비틀어져 있으면 몸의 피로를 쉽게 느끼고 그 피로가 근육과 피부에도 전달이 된다. 또 여성의 경우에는 다리를 꼬는 나쁜 자세로 자궁과 난소에 압박이 가해져 생리통과 요통에 시달리게 된다.
바로 눕지 않고 엎드려 자는 사람에게는 얼굴에 굵은 주름이 생기기 쉽다. 바르게 자야 얼굴이 팽팽한 동안도 가능하다. 또 턱을 괴는 습관은 목과 입가에 주름을 발생시킨다. 그 외에 바른 자세는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 1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실린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진의 실험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에게 바른 자세를 취하게 한 결과 치료에 도움이 되었고, 자신감도 커졌다고 한다.
바른 자세를 하는 것은 몸과 정신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습관처럼 굳어진 나쁜 자세를 바른 자세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현재보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지금 바로 내 자세를 점검해보고, 가장 쉽게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인 자세 바로잡기부터 시작해보자.

나는 바른 자세일까?

평소 내가 취하는 자세가 바른 자세일지 궁금하다면 아래 자세를 취한 뒤, 살펴보자.
1. 바로 섰을 때 양쪽 어깨나 손끝 높이에 차이가 나지 않아야 한다.
2. 정면을 바로 보고 섰을 때 손가락이 엄지와 검지 두 개만 보여야 한다.
3. 바로 서서 다리를 10cm 정도 벌렸을 때 무릎 뼈가 정면을 향해야 한다.
4. 바로 누웠을 때 발끝 위치가 다르지 않아야 한다.
5. 옆모습일 때 어깨 봉제선과 귓구멍이 수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출처_ 경향신문, 시사저널>

<출처_ 헬스조선, 경향신문, 메디컬투데이, 자생한방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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