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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출동 건이강이

꿈나무의 건강한 내일을 응원하는 ‘도담도담 건강교실’

광주지역본부  2019년  아동  비만예방·영양사업

제주지역 영유아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7년 영유아 비만율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씻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마음으로 손을 잡았다. 아동 비만예방·영양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본격적으로 가동된 ‘도담도담 건강교실’을 통해 꿈나무들은 더 건강한 내일을 꿈꾼다.

 이영경 기자   사진 권대홍(라운드테이블)

몸도 점프, 건강도 점프! 아동 건강증진을 향한 힘찬 발걸음

“좀 더 높이 점프해볼까요?” 개구리 점프에 이어서, 머리 위로 던진 작은 털실 공을 점프해서 맞춰보려는 아이들이 ‘까르르’ 함박웃음을 터뜨린다. 전문 강사와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지칠 법도 한데 아이들은 더 활기차고 발랄하게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5월 10일 오전, 제주시 연동어린이집에서는 6세 아이들 스무여 명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스트레칭, 균형잡기, 달리기, 공구놀이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도담도담 건강교실’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모두가 열성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 6~7세 아동 132명을 대상으로 5개 유아기관에서 4월부터 시범 운영된 ‘도담도담 건강교실’은 오는 7월 말까지 놀이형 신체활동과 영양교육 프로그램이 각각 주 1회씩, 총 32회 진행된다. 놀이형 신체활동은 아동 신체활동량 증가에 효과적인 전통놀이, 협동놀이, 잡기놀이 등 48종의 놀이를 친구들과 함께하도록 지도하고, 영양교육 프로그램 역시 어려운 이론 대신, 과일 빙고놀이, 채소 친해지기 등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놀이형 콘텐츠로 유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성장환경 조성을 위해 부모 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어린이집 알림장이나 SNS를 활용해서 교육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집에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지속할 수 있게 끊임없이 소통한다. 말 그대로 ‘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의 순우리말인 ‘도담도담’을 염원한 프로그램인 셈이다.
이날 어린이집을 방문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아이들에게 ‘건이, 강이’ 캐릭터 인형과 함께 기념품을 선물했다. 이원길 광주지역본부장은 아이들과 눈빛으로 교감하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화답하듯 연동어린이집 아이들은 이원길 광주지역본부장에게 카네이션과 감사의 손편지를 내밀었다. 서툰 글씨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는 아이들의 진심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미래, 더 큰 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MINI INTERVIEW
  •  프로그램 자문위원
    강기수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제주도는 관광지인 지역특성상 외식 문화가 발달하여 육식 섭취가 높은 데 반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낮고 신체 활동량이 적다 보니 영유아 비만율이 높은 편입니다. 비만율은 단기간에 낮출 수 없기에 사업의 내용과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충분한 데이터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비만예방과 치료는 비만 전문가집단과 정책집단의 협업 및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영유아 비만율을 낮추기 위한 첫걸음으로, 아동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  프로그램 참여 기관
    김규나 연동어린이집 교사

    ‘도담도담 건강교실’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을 어떻게 왜 먹어야 하는지를 놀이 형태로 알아보며 관심을 유도 한 후, 신체활동을 통한 규칙적인 운동의 필요성과 연계되어있어 아이들의 흥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대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공단에서는 가정과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양교육과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유아들이 올바른 건강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  프로그램 전문 강사
    윤진영 오롯이 움직임교육 대표

    공단의 교육자료인 ‘놀이형 신체활동 프로그램 매뉴얼’을 참고하여 구성한 건강교실 프로그램은 유산소, 근력, 유연성 운동 등 기초체력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개인 운동’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단체 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아이들이 큰 흥미와 만족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사와 아이,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운동 프로그램 콘텐츠를 보완·전파하면 아이들이 어디에서나 쉽게 운동에 접근할 것입니다.

든든한 희망의 불씨가 되어

한편, 이날 오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 다목적홀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원길 광주지역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공단에서는 제주지역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뿐 아니라, 아동 건강증진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들려주었다. 또한, 전성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대한민국 최고 전문건강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민의 건강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도담도담 건강교실’의 발전적 방향 모색과 내실화를 위해 공단, 어린이집 교사, 프로그램 강사, 자문위원 등 실무자 간담회가 진행돼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였다. 열띤 자유토론을 전개한 실무자들은 기관별 진행 사항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실행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제주지역 아이들의 든든한 희망의 불씨가 되어주었다. ‘도담도담 건강교실’은 지역사회 융복합형 특화사업의 초석이 되어 아동 건강증진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어린이들의 평생 건강생활습관 정착 및 비만예방 실현에 앞장서는 희망찬 첫걸음에 아낌없는 응원과 기대를 해본다.

제주지역 아동들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INTERVIEW  이원길 광주지역본부 본부장 인터뷰
  • ‘도담도담 건강교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생활습관, 식습관의 변화로 아동·청소년 4명 중 1명이 비만일 정도로 아이들의 비만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중 영유아 비만의 80%는 성인 비만으로까지 진행이 되니,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우리 지역본부 관할 지역 중 제주지역 성인 비만율은 45.06%, 영유아 비만율은 10.55%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반면, 성인 신체활동 수행률은 18.88%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제주지역 내 ‘영유아 비만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특화프로그램이 부재한 상황임을 인식하게 되어 ‘도담도담 건강교실’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도담도담 건강교실’은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6~7세 어린이를 사업대상으로 정해, 제주지역 어린이집·유치원에 사업 안내문을 발송했더니, 발송 당일에 많은 기관이 신청하여 모집을 중단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확실히 제주지역에서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산, 강사인력풀 등을 고려해서 5개 아동기관의 132명의 어린이를 사업대상으로 선정했고, 지난 4월 15일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초등학교 저학년용 콘텐츠를 기본으로, 난이도를 낮추고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을 추가하여 한 주에 영양프로그램 1회, 운동프로그램 1회씩을 운영하며, 프로그램의 효과분석을 위해 사전체측정과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여름방학 전에는 사후 측정 예정입니다.

  • 현재 1개월가량 진행되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아동기는 호기심이 많고, 학습의 효과가 아주 높은 스펀지 같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론으로 접근한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은 놀이형 활동으로 구성해서, 건강한 식습관을 갖거나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재미있게 이해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업 진행 1개월 차인 지금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끄는 것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도담도담 선생님 언제 오시냐’고 기다린다고 하니까요. 또한, 학부모님이나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인 호응을 보여 지속적으로 사업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반응입니다.

  • 앞으로 광주지역본부의 아동건강증진 관련 사업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도담도담 건강교실’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주대학교병원 강기수 교수를 전문 자문위원으로 모셨습니다. 자문위원은 사업 시작 전 프로그램 적정성 및 방향성 제시, 사업실행 중에는 공단, 강사 인력,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 제시, 사업종료 후에는 사업 성과 및 효과성을 분석해줄 것입니다. 3년 정도 시범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후 전문가 결과 분석을 통해 아동 건강증진사업의 성공적인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