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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만남
CHEONGHA

거침없이
그러나 단단하게

자신의 길을 만든다

가수 청하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시초인 엠넷 <프로듀스 101>은 2016년 방송 이후 다양한 걸그룹 탄생의 시초가 됐다. 그중에서도 솔로가수로 가장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이가 바로 청하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이미 검증된 탄탄한 춤 실력에 앨범이 나올수록 일취월장하는 노래실력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노래를 고르는 눈도 갖췄다. 김완선-엄정화-이효리-보아-선미의 여가수 1인자 계보를 이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하지만 청하가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그만큼 다른 사람들을 아끼는 건강한 마음이다.

글. 하경헌 기자 사진. MNH 엔터테인먼트

지난 7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블루밍 블루(Blooming Blue)>의 활동이 끝났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기존 해왔던 활동기간보다 다소 짧아서 약간 아쉬웠어요. 그래도 우리 팬클럽 ‘별하랑’ 분들과 무대 위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설레는 시간이었어요. 특히나 올해는 방송 무대 뿐 아니라 여러 축제를 다니면서 무대를 많이 했는데요. 저한테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러브 유(Love U)’라는 곡이었죠? 어떤 노래인가요.

제 데뷔곡인 ‘와이 돈 츄 노우(Why Don’t You Know)’를 써주신 오레오 작곡가님의 곡이에요. 신나고 청량한 느낌이 나는 곡이고요. 전체적으로 앨범은 여름을 사랑이 피어나는 계절이라고 생각하고 꾸몄어요. 수록곡도 사랑이야기가 많았어요. 의상도 약간 속이 비치는 ‘시스루(See Through)’ 복장이 많아서 시원한 느낌을 드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올해 여름은 정말 더웠어요. 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정말 더웠어요. 그래도 저보다는 팬분들이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더운 바깥에서 많이 기다려주셨거든요.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무대에 선 저를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어요.

벌써 솔로 데뷔 1년 4개월이 넘었어요. 그동안 세 장의 앨범도 냈고요. 가수로서 얼마나 성장한 것 같아요?

솔로 데뷔곡이 나오고 활동한 지 1년 정도 후에 ‘러브 유’가 나왔어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조금 더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느끼고 있어요. <프로듀스 101> 이후에 아이오아이(I.O.I) 활동도 했지만 혼자 시작하니 모든 걸 다시 해야 하더라고요. 주변에 의지도 하고 배우기도 하면서 커온 것 같아요. 가수 활동 외에도 뷰티 프로그램 MC도 하고 EBS에서 라디오도 진행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계절이 바뀔때마다 성장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휴식을 잘 취하는 게 댄스가수로서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필라테스를 따로 하고 있는데
일정 속에서도 될 수 있으면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평소 목표 의식이 분명한 편인가요?

저 같은 경우는 목표를 크게 잡진 않아요. 저 혼자서 ‘이 정도만 해도 좋겠다’하고 생각하는 편이죠. 지난 활동곡 ‘롤러코스터’가 사랑을 받았으니 조금 더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댄서들과 함께 다치지 않고 열심히 활동기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다른 부분에는 욕심이 많지 않지만 꼭 제 솔로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평소에도 이런 꿈을 꾸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합니다.

원더걸스의 선미씨 등과 함께 솔로 여가수 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계속 된 좋은 반응에 부담감은 없나요?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데뷔곡 ‘와이 돈 츄 노우’와 그 다음 곡 ‘롤러코스터’를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어요.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부담감을 스스로 줄였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 생각을 하니까 계속 다음 앨범에서도 감사한 만큼 열심히 준비하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 하면서 재미있게 많은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 가장 생각이 많은 주제는 어떤 것인가요? 새롭게 생긴 취미가 있다면?

취미보다는 제가 가진 시간을 잘 활용해 쓰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것 외에는 아직 관심이 많이 없거든요. 제가 더 열심히 해서 팬분들과 함께 무대에서 만나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가수나 롤모델이 있나요?

매번 말씀드릴 때마다 많은 솔로 여가수 선배님들을 꼽는 것 같아요. 이효리, 엄정화, 현아, 선미 선배님들 모두 존경하는 분들이에요. 무대도 열심히 챙겨보고요. 그중에서도 보아 선배님은 제가 좀 더 각별한 분인데요. 제가 처음 음악을 듣기 위해 CD를 샀던 분이 보아 선배님이었어요.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질문을 받는 것도 영광인 분이죠.

어떤 가수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팀 활동으로 가수를 시작했지만 다양한 앨범을 통해서 ‘솔로로도 괜찮은 친구구나’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앨범 성적이 혹시나 부진할 수 있어도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고 두려움 없이 많은 것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래서 늘 궁금증이 남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건강관리법이 따로 있나요?

건강은 늘 제가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에요. 아무래도 춤을 추는 가수다보니까요. 최대한 잠을 잘 자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휴식을 잘 취하는 게 댄스가수로서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필라테스를 따로 하고 있는데 일정 속에서도 될 수 있으면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여자 가수들은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도 많은데 저는 컴백 전이나 광고나 중요한 촬영이 있을 때 주로 해요. 다이어트를 할 때는 1일1식을 주로 하는 편이고요. 더울 때는 삼계탕 등 보양식을 즐겨요.

바쁜 일정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을 듯해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은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되게 매운 음식을 먹거나 단 음식을 먹으면서 당을 충전하면 기분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친한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떠는 걸 좋아해요. 아이오아이 멤버들과도 시간이 되며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거든요.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죠.

최근 <프로듀스 48>이 막을 내렸어요. 이 프로그램 출신 후배들도 가요계에 나오게 되는데 후배들을 본 소감이 있을 것 같아요.

생방송을 다른 일정 때문에 못 갔는데. 아쉬웠어요. 생방송으로 응원도 하고 투표도 했어요. 우선 결과와 상관없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도 <프로듀스 101> 마지막 방송이 생각나서 뭉클하더라고요. 데뷔를 하는 친구들은 ‘아이즈원(IZONE)’이라는 팀으로 활동한다고 들었는데요. 모든 출연자들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면서 꽃길만 걷길 기도해요.

더욱 다양한 활동이 기대되는데요. 청하씨의 향후 계획이 궁금해요.

올 한 해 정말 바쁘게 보냈는데요. 제 욕심 같아서는 공백기 없이 계속 활동하고 싶어요. 한 번 더 신곡을 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새로운 이미지와 변신한 무대로 한 번 더 활동하는 게 목표에요. 당연히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바쁘게요. 2019년은 왠지 좋은 예감이 들어요. 그때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많이 공부하고 싶어요.

김윤나 작가의 『말그릇』
가수 청하가 추천하는 책
김윤나 작가의 『말그릇』

청하는 전형적인 ‘팬바보’다. 즐겨읽는 책들도 팬들이 선물해준
책 가운데서 골랐다. 그가 추천한 책은 김윤나 작가의 <말그릇>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어떤 상황에서든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청하의 공감을 샀다. 20대로서 가수로 활동하며 말의 중요성을 느끼던
찰나에 팬이 선물한 이 책에 눈이 갔다.
청하는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건강보험> 독자들에게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