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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줌인
편안하게 숨 쉬기
건강하게 잘 살기

어느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적인 건강은 휘청한다.
그 중에서도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기관인 만큼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은 흡연, 노화와 더불어 대기오염이라는 위험요인까지 도사리고 있어 현대인의 숨 쉬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폐.
백세 건강에 도움이 될 정보를 소개한다.

미리 챙기는 폐 건강,
국가암검진에 폐암 검진 추가

폐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상 징후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질병이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 평소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도 한데,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부터 폐암 고위험군 8,000여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위험군이란 55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 중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현재 흡연자나 금연한지 15년 이하의 과거 흡연자로, 흡연력은 하루에 피운 담배 갑수에 연수를 곱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시범사업 참여와 평가 연구를 위한 정보제공에 동의한 경우 저선량 흉부 CT로 검진이 이루어진다. 저선량 흉부 CT는 일반 CT촬영에 비해 방사선량이 1/6로 낮지만 더욱 선명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검진 및 결과 상담과 관련된 비용은 전액 무료다. 다만 이상소견이 발견된 경우 관련 진료비와 확진검자 비용 및 치료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무료 폐암검진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30갑년 이상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더라도 이미 폐암을 진단 받았거나 5년 이내에 암을 진단받았다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시범검진인 만큼 보다 정확한 연구 결과를 위해 기타 폐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 혼자서 일상생활이나 거동이 어려운 경우에도 참여가 불가능하다. 참고로 현재 흡연하고 있다면 폐암 시범검진에 참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금연 진료를 받아야 한다.

더 커진 혜택과 알찬 프로그램,
건강보험 금연치료지원사업

흡연과 폐암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손꼽히는 타르와 일산화탄소 등이 호흡기를 통해 폐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특히 호흡기 점막과 폐포에 엉겨 붙은 타르는 폐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해 산소 결핍을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 폐암 환자의 약 85%가 흡연자로 조사되는 만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시작, 혜택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일단 금연 참여자로 등록하면 일 년에 세 번까지, 총 8-12주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니코틴 중독 평가를 비롯해 금연 유지를 도와주는 전문 상담, 금연치료의약품 및 금연보조제 복약지도와 구입 비용 등이 지원되며, 담배의 폐해와 금연의 필요성에 대한 정보가 담긴 금연성공가이드북도 함께 제공된다. 진료·상담 비용의 경우 1-2회 차에는 본인부담금이 20%, 3회 차는 무료로 진행되나 프로그램 최종 이수 시 인센티브가 제공되므로 결국 실제 본인부담금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의료급여수급자 및 건강보험료 하위 20% 이하 저소득층은 진료·상담료 전액이 지원된다.

어디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병·의원, 보건소, 보건지소 등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병원 명 혹은 지역으로 가까운 금연치료기관을 검색하면 빠르다. 이후 해당 의료기관에 방문해 신청하면 되는데, 참여 중에 진료가 예정된 날짜로부터 1주일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을 경우 프로그램 탈락으로 간주해 1회 차 지원이 종료되니 참고하자.

* 금연치료지원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67p Book in Book에 안내되어 있다
확 낮아진 의료비 부담,
면역항암제 건강보험 적용

암이 발생했을 때 질병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두려움만큼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경제적 부담이다. 저소득층의 경우 비싼 치료비 때문에 수술을 포기하기도 하는 실정. 다행히 지난 8월 21일부터 면역항암제 처방 문턱이 훨씬 낮아졌다는 소식이다.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부담금이 5%로 경감된 것. 이로써 전체 폐암의 약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 약제비 부담이 연간 평균 1억 원에서 350~490만원(60㎏ 기준, 본인부담률 5% 적용 시)으로 대폭 줄었다. 보험적용대상은 PD-L1 발현율이 일정수준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이며, 오남용 예방과 심각한 부작용 발생 시 빠른 대처를 위해 혈액종양내과, 감염 또는 내분비내과, 병리과 전문의가 각각 1인 이상인 요양기관에서만 처방·투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폐암을 비롯해 전체 암 관련 저소득층 환자에 대한 의료비지원 제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폐암 외에 대표적 폐 관련 질환은?

만성 염증으로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손상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과 우울증이 함께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며,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폐기능이 정상 대비 50% 정도 손상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이 역시 흡연과 관련이 있는데, 만성적인 호흡곤란이나 기침, 가래 등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글 : 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