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숨이 끊어졌다’ ‘숨졌다’고 말한다. 생명의 다른 말은 ‘목숨’이다. 이런 말들은 생명과 호흡이 얼마나 깊은 연관성이 있는지 나타낸다. 인간은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다. 폐는 이 공기를 취하고 배출하며 생명현상 유지시키는 기관이니 중요하기로 치자면 당연히 으뜸가는 기관이다. 이번 호에서는 말 그대로 ‘목숨’을 관장하는 기관, 폐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오른쪽 폐는 왼쪽 폐보다 폭이 넓지만 길이는 짧으며, 무게는 오른쪽 폐가 620g, 왼쪽 폐가 560g 정도다. 사람이 하루 숨 쉬는 횟수는 약 2만 회이고 한 번에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은 약 500cc다. 1분당 호흡 횟수는 16~20회이며, 허파 내 가스교환이 이루어지는 기관인 폐포의 지름은 약 0.1~0.3mm로 매우 작지만 전체 폐포의 면적은 농구장의 절반이나 된다.
폐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률 1위로 전체 암 사망의 약 22.6%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 환자 전체의 5년 생존율은 20%에 불과하며,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가검진이 시행되는 다른 암에 비해 조기 발견 비율이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