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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1℃ 체온에 관한 연구보고서

보통 열이 있을 때 사람들은 건강을 걱정하지만 체온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래도 되는 것일까?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 대개 병이 온다. 아토피, 성인병을 앓는 사람들의 체온은 대개 36.4℃를 넘지 못하고, 35℃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암 등 심각한 병을 앓게 된다. 그러므로 체온 1℃는 얕잡아 볼 것이 아니다. 우리가 왜 따뜻하고 건강한 체온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를 최신 연구결과를 통해 더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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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에 신경 써야 하는 혈관질환

우리 신체는 적정 체온, 36℃에서 37.5℃일 때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각각의 장기들도 그렇지만 온 몸을 연결하는 혈관도 그렇다. 무엇보다 혈관의 수축과 팽창이 잘 일어나야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져 체온이 유지된다. 혈관이 약한 동맥경화증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혈관질환자들은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목도리 모자 등 보온용품으로 몸을 보호해야 하고 실내에 있을 때도 일반인보다 5도 정도 높은 실내온도를 유지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체온이 떨어지면 열을 생산하기 위해 심장이 평소보다 심하게 뛰기 때문에 심장질환자도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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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대부분 35℃의 저체온 상태

일본의 암 전문의 요시미즈 노부히로 박사는 그의 저서(<암 환자를 구하는 제4의 치료>)에서 암 환자의 체온이 35℃ 정도의 저체온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체온이 저하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독성 물질이 인체의 자율신경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아직 노부히로 박사의 주장은 의학계에서 공식적인 이론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많은 전문가들도 체온이 면역력의 바로미터임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체온과 면역력을 연결시키는 연구결과들은 지금도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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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도 : 몸을 떨어 열을 보충
  • 35.5도 : 배설기능 저하, 알레르기 증세
  • 35도 : 암세포 증식 활발
  • 34도 : 의학적 저체온 상태
  • 33도 : 동사 직전
  • 30도 : 의식 불명
  • 27도 :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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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와 체온의 관계

아토피 환자들의 몸은 만져보면 대부분 뜨겁다. 체온이 높아서가 아니다. 이유는 아토피 환자들의 표피 온도가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토피 환자의 운동 후 체온 변화에 따른 연구결과를 보면 운동 후 일정시간 휴식을 취해도 표피 온도가 쉽게 낮아지지 않는 결과를 보였다. 이것은 혈관의 구조적 기능 미약으로 보이는데 세포막 자체가 약해져서 혈관의 수축, 확장이 충실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토피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환자의 표피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환자는 식용유 등 식물성 중성지방, 인스턴트 음식 등의 섭취를 줄이고 근력 운동을 하여 지질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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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뇌경색 환자에게는 저체온 치료가 효과적

중증 뇌경색 환자에게는 수술 대신 저체온 치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34명의 악성 중대뇌동맥 뇌경색 환자 중 저체온 치료를 받은 11명의 고령 뇌경색 환자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망률(18%)이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30~50%)보다 낮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수술 후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 때문에 수술이 어려웠던 60세 고령 중증 뇌경색 환자들에게 대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체온 치료는 환자의 체온을 일정 수준으로 떨어뜨려 뇌손상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뇌부종과 뇌조직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

글 : 신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