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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건강과 생명에
미치는 영향

건강한 인간의 체온은 보통 36.5˚C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이 아플 때만 가끔씩 체온을 재볼뿐, 일상생활에서 체온을 재거나 관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 체온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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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자주 변하는 체온의 특징

인간의 체온은 보통 36.5~36.9˚C가 일반적이다. 사람의 체온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오전 6시에 가장 낮고 오후 4~6시가 제일 높으며 정상적으로 0.5˚C의 체온변화를 보인다.
어린아이는 체온이 조금 높고 65세 이상의 노인은 정상 성인보다 약 0.5˚C 낮다. 여성은 배란 2주전에 생리를 시작하면서 낮아지고 배란일부터 0.6˚C 상승하여 생리 때까지 지속된다. 체온 조절은 시상하부의 체온조절 중추에서 말초신경으로부터 냉온 수용체를 통해서 신호를 받고 다른 하나는 혈액을 통해 신호를 받는 식으로 유지·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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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구강, 직장, 고막 등 측정방법 다양

체온 측정은 보통 겨드랑이나 구강 등에 체온계를 넣어서 측정한다. 실제 심부온도는 직장을 통해 재는 것이 더 정확하지만 직장으로 넣어서 체온을 재기에는 여러모로 난감하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 겨드랑이나 구강에 체온계를 넣어서 측정한다. 구강체온은 직장체온보다 0.4˚C 낮은데, 이는 입으로 호흡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고막에서 측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측정시간이 짧아 효과적이며 시상하부와 동일한 동맥으로부터 혈액공급을 받고 있어 이론상으로 심부 체온측정을 위한 가장 좋은 부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법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측정방법에 주의해야 정확한 체온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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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C가 넘으면 열이 나는 것

흔히 ‘열이 난다’고 하는 체온은 오전에 37.2˚C 이상 혹은 오후에 37.7˚C 이상이다. 발열은 시상하부에서 체온조절중추의 변화로 인해 정상수준 이상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데, 시상하부의 발열점 상승이 그 주 원인이다. 시상하부의 발열점이 올라가는 것은 발열원에 의한 것으로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첫 번째는 세균의 지방다당류(lipopoly saccharide)와 같이 외인 발열원이 있고 면역체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시토카인(cytokine) 물질 같은 내부 발열원이 있다.
때로는 발열점 상승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열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의 열을 고열(hyperthermia)라고 하고 감염이 아닌 경우가 많다. 열사병, 암페타민, 코카인과 같은 약물에 의한 고열, 뇌출혈, 시상하부 손상에 의한 고열,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의한 고열이 여기에 해당한다.

체온 1˚C가 좌우하는 건강상태

체온이 1℃ 상승하면 기초대사율이 10~12%, 산소소모율이 13%, 심박수가 분당 15회, 1일 체표면적 당 불감성수분소실(insensible water loss)이 300~500mL씩 증가한다. 그 외에도 땀 분비와 동반된 설사나 구토로 인하여 전해질이 소실되고 영양결핍상태가 초래된다.
최근에는 암환자의 체온이 1˚C 정도 낮다는 것을 근거로 암세포가 가장 생존하기 좋은 온도가 바로 35˚C이며, 이렇게 온도가 저하되는 이유에 대해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독성 물질이 인체의 자율신경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것은 아직 의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은 반드시 병원으로

발열은 여러가지 질병의 징후일 수 있다. 7~14일 미만의 급성 발열은 감염질환, 악성종양, 결체조직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급성발열의 원인은 대부분 감염질환이며, 이들 중 대다수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급성 발열 환자에서 감염성 원인과 비감염성 원인을 조기에 감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3주 이상 지속되는 발열이 지속되면 불명열이라고 하는데, 감염성 질환, 악성 종양, 결체조직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체온관리를 위한  Tip  토막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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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레스 관리

우리 몸은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을 떨어뜨린다.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손이 차가워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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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물 영향

체온은 약물의 영향도 받는다. 고지혈증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약도 교감신경을 작동시켜 결과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만성질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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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습관 개선

우리 몸은 소화를 시키는데 에너지를 쓴다. 과식해서 음식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소화기관으로 에너지가 몰리면서 체온이 떨어진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계피와 마늘, 생강, 단호박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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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운동

우리 몸의 22%의 열은 근육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근육이 많아지면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이 적은 사람보다 더 많은 지방을 연소하면서 열을 더 많이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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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신욕, 족욕

반신욕이나 족욕도 도움이 된다. 체온을 올릴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서 체내 노폐물 배출도 원활하게 한다.

박윤수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