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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나를 공격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되려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그 중에서도 누가, 언제 발병할지 모르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과 원인, 증상, 자가진단법 등에 대해 살펴보고, 이에 대한 예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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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가 관절액 만드는 ‘활막’ 공격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말하며, 연골과 관절액이 뼈와 뼈가 맞닿은 부위를 부드럽게 한다. 관절액은 자동차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며, 활막이라는 곳에서 만들어진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을 내 면역체계가 공격해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만성 전신성 염증관절염이다. 여성이 좀 더 많으며 30~40대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마다 손마디가 붓고 뻣뻣하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을 한 가지로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전적 요인과 아울러 흡연, 감염, 여성호르몬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아침 경직)을 느끼는 것이다. 특히 아침 경직은 대부분 한 시간 이상 지속되며, 손목이나, 발, 발목, 팔꿈치, 무릎 등에도 올 수 있고, 좌우 대칭으로 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한두 달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연도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수

    (단위 : 명)

남성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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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성 13,704명 여성 59,511명 73,215명 2011년 남성 14,626명 여성 63,818명 78,444명 2012년 남성 15,890명 여성 68,753명 84,643명 2013년 남성 16,973명 여성 72,475명 89,448명 2014년 남성 18,113명 여성 76,488명 94,601명

자료 : 2015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지급 통계 분석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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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의사는 환자에게 어느 관절이 얼마나 오랫동안 아팠는지, 언제 가장 아픈지, 아침 경직은 없는지 등을 질문하고, 진찰을 통해 관절의 염증여부를 파악하며, 혈액 검사로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 자가항체(류마티스인자, 항씨씨피인자)가 양성인지, 염증수치는 올라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X-선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하게 된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이유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주며,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관절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약물 치료가 중심이 되고,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흔히 면역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항류마티스약제를 기본으로 하여 스테로이드와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고,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으므로,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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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진단이 치료의 열쇠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할 때는 누구나 완치를 기대하지만, 모두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관절의 통증과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도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하고 조절하는 병이라 생각하기 바란다.

당뇨병처럼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약물이 정해지기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데, 이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정하기까지의 시간이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담당의사와 상의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든 만성질환이 그러하듯 류마티스 관절염도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므로 치료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병을 이해하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최고의 예방법 ‘금연’

아직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특정 유전자를 가진 경우에 담배를 피우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금연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예방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또한 조기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침 경직이 손관절에 6주 이상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

이찬희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