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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보다 더 위험한 간접흡연

흡연에 관한 연구보고서

작년 말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흡연 경고 그림이 부착된 담뱃갑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OECD 국가들의 흡연율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고 그림이 금연 유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를 보고 채택한 것이다. 이런 노력들 덕분인지 우리나라 흡연율은 최근 몇 년 사이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흡연의 폐해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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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반려동물의 암 발생률도 높여

떨어질 줄 모르는 음주율은 정신건강 지표와도 연결된다. 아무래도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 음주를 통해 긴장을 풀고자 하는 욕구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퇴근 후 혼자 한적하고 조용한 술집을 찾아 맥주 1~2캔을 즐기는 혼술 문화는 젊은 연령층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이렇게 혼술문화가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원인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관계망이 헐거워진 데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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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DNA 돌연변이 유발?

일본 국립 암 연구센터 등은 흡연이 DNA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매일 1갑 이상 흡연하면 1년에 150개의 돌연변이가 폐에 축적된다고 해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외에도 흡연은 후두암, 인두암, 구강암, 방광암, 간암 등에 유의미한 돌연변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과거에도 흡연과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흡연이 게놈 수준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임을 밝혀 그 피해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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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1차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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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흡연으로
    흡연자 본인이 마시는 연기

  • 간접 흡연
    (2차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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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자의 주변인이 흡연자와
    같은 공간에서 직접 들이마시는 연기

  • 간접 흡연
    (3차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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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 옷, 가구 등을 통해
    주변인에게 전달되는 담배 부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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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흡연, 폐암 위험 1.3배 증가

일본 국립 암 연구센터는 간접 흡연만으로도 폐암 위험이 1.3배 상승한다는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간접 흡연에 의한 사망자는 일본에서만 연간 1만 5,000여 명에 달하고 세계적으로 연간 6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본 후생성도 심근경색, 뇌졸중, 폐암, 영아돌연사증후군, 소아 천식 등의 질환이 모두 간접흡연과 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간접흡연의 피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 각종 연구 결과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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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도 문제지만 층간흡연도 문제

층간 간접흡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법을 개정, 층간흡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공공주택 내 금연구역은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이지만 집 안에서의 금연은 강제하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앞으로는 베란다, 화장실 등에서의 흡연도 주민신고가 들어오면 아파트 관리소장이 중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것이 대책의 요지이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아파트 층간 흡연으로 인한 분쟁사례는 680여건. 층간 흡연이 층간 소음 분쟁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

글 : 신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