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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하나 입에 넣을 때마다 전전긍긍해야 하는 고통은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게다가 적정 혈당 유지를 위해 운동도 게을리 할 수 없는 게 당뇨병 환자의 삶이다. 이토록 애쓰는데도 합병증 공포가 항상 따라다니니 답답할 노릇. 다행히 세계보건기구가 당뇨병에 집중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희소식이 들린다. 게다가 혈당 걱정 줄여주는 쌀도 개발돼, 조금이나마 음식 스트레스를 덜 수 있게 됐다.

삼시 세끼 걱정 없이 살고 싶다 당뇨병에 관한 연구
연령대별 당 줄이기 해법 따로 있다
밥만 잘 먹어도 혈당이 뚝! 슈퍼홍미

당뇨병 환자에게 쌀밥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복합당 식품으로서 우리 몸에 천천히 흡수돼 중요한 에너지원 역할을 하지만, 자칫 식후에 혈당 상승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이를 우려해 대안 없이 현미를 식탁에 올린다. 그러나 이제 당뇨병 환자들도 보다 풍성한 밥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당뇨 억제 성분이 함유된 쌀 품종, 슈퍼홍미 덕분이다.

국내 연구팀이 13년 연구 끝 개발 성공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류수노 교수 연구팀이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21 프로젝트로 13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쌀은 당뇨와 비만 억제에 효과적인 탁시폴린(Taxifolin) 성분이 포함된 게 특징. 100g당 약 67㎎이 함유되어 있다.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폴리페놀화합물로 약용식물인 천년초, 양파의 갈색 부위 등에 많은 것으로 알려진 탁시폴린을 쌀에 적용한 육종연구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연구팀에 의하면 설탕을 먹인 실험용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 슈퍼홍미를 먹었을 경우 식후 30분의 혈당 수준이 최대 2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동시에 당뇨 억제의 순기능까지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일반 쌀과 달리 붉은 빛이 돌고, 식감도 옥수수와 비슷해 기능성은 물론 우수한 맛과 씹는 재미까지 갖추었다는 평가다. 현재 농업회사법인 새싹(www.ssackmall.co.kr)에서 판매되고 있다.

혈당 상승과 당뇨병 합병증 연관성

컨텐츠 이미지 혈당상승(당화혈색소 1% 증가시) - 당뇨병 관련 사망 - 심근경색 - 미세혈관 합병증 - 말초혈관장애에 의한 사망 혹은 사지 절단 상대적 위험 증가율 (P<0.0001) - 21% - 14% - 37% - 43%

WHO가 정한 올해의 핵심주제! 당뇨병

해마다 공중보건 문제의 다양한 해결 전략과 실행 계획을 마련하는 WHO가 올해 세계보건의 날 핵심 이슈로 당뇨병을 선정했다. 이는 지구 전체가 당뇨병에 주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실제로 2012년 기준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전체의 8.5%에 해당하는 3억 5,000만 명에 달한다.

2050년 당뇨 환자 600만에 이를 것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약 4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 100∼125㎎/dL의 고위험군 환자 비율이 24%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는 2050년에는 환자수가 6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심할 경우 실명, 신부전증, 뇌경색, 심장마비, 피부 손상 및 하지 절단까지 생길 수 있어 합병증에 대한 공포가 큰 질병이다. 또한 예전에는 당뇨병이 40~50대 이후의 성인병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은 20대는 물론 소아청소년기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2014년 후반기에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고철우 교수 연구진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게서 발병하는 유전성 성인 당뇨병(MODY) 유발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 있는데, 연구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기 발병 당뇨병의 약 25%가 유전성 성인당뇨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

글 : 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