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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 Happiness 하하호호 스토리
엄마의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연예계 대표 자매 양희은&양희경 자매

엄마에게 딸이라는 존재는 남다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가 되고
의지가 되기 때문. 그래서 딸은
‘엄마의 인생’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간다.
가수 양희은과 배우 양희경 역시
엄마 윤순모 씨의 오래된 친구 같은 존재다.
예순이 넘은 나이로 엄마 앞에서는 여전히
철부지 같은 딸이지만, 어느덧 엄마 인생을
챙길 줄 아는 귀한 존재가 됐다.
가족이 꿈이고 희망이라는 양희은,
양희경 자매 그리고 그녀들의 엄마를 만났다.
글. 정희순 기자(우먼센스) 사진. 이진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옷을 입고 자란 자매
              “요즘 2주에 한 번씩 언니랑 자수 클럽에 가는데 재미있어 죽겠어. 자수가 원래 내 취향이었나 봐.” (배우 양희경)
“앉아서 수를 놓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니까. 점심 먹고 시작했는데 어느새 저녁이래.” (가수 양희은)
자매의 깨알 같은 수다에 어느새 집 안에는 온기가 돈다. 가수 양희은, 배우 양희경 자매는 최근 자수 클럽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게 다 엄마 윤순모(85세) 씨 덕분이란다. 엄마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두 자매의 수다는 꽃을 피운다. 세 딸의 엄마로 살던 윤순모 씨에게 ‘작가’라는 이름을 얻게 해준 사람은 딸들이다.
양희은 씨 집 다락은 헝겊 조각부터 시작해서 퀼트 재료가 한가득이다. 엄마는 자매가 어렸을 적부터 아이들 옷에 수를 놓기도 하고 헝겊 조각을 이용해 퀼트를 하곤 했다. 그렇게 이것저것 사 모은 재료들이 양희은 씨 집에 아직 그대로 있는 것.
“엄마가 모아 둔 재료를 보고 ‘이걸 어떻게 다 처리하지?’라고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에라, 나라도 한 번 써보자’ 하는 생각에 자수를 시작했어요. 근처에 사는 희경이도 하자고 꾀어서 함께 하게 됐어요. 다행히 우리 자매는 자수가 잘 맞아요. 익숙하거든요. 엄마는 털실로 뜨개질했고 헝겊 조각들을 덧대 옷을 기워서 우리에게 입혔어요. 두 무릎에 구멍이 나면 양쪽을 똑같은 색으로 기워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쪽 무릎엔 데이지가, 다른 무릎엔 튤립이 새겨져 있었어요. 길 가던 사람이 세워놓고 ‘얘, 그 옷 누가 만들어줬니?’ 하고 물을 정도로 엄마 솜씨는 좋았어요.” 언니 양희은의 이야기에 동생 양희경은 엄마 윤순모 씨의 손재주를 자랑하며,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옷을 입고 자랐다고 덧붙인다. 물론 언니 양희은의 옷을 물려 입은 적이 더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