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얼굴이 새까맣고 깡마 른 몸이 안쓰러웠던 이종원 차장. 하지만, 최 근 ‘얼굴 좋아 보인다’, ‘예전보다 기운이 넘 치는데 뭐 보약이라도 먹느냐’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가장 먼저 아내 얼굴이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6월 14일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이종원 차장에게 신장을 제공한 이가 바로 부인 정찬옥 씨였기 때문이다. 이종원 차장이 앓고 있던 만성신 부전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기능이 현저히 떨 어져 신장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 신 장의 배설과 내분비 및 대사기능 장애로 나 타나는 중독성 증후군이기 때문에 서서히 머 리끝에서 발끝까지 거의 모든 장기를 침범하 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