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연히 군민신문을 보던 이경자 씨(59세, 경기도 양평 거주)는 반가운 공고 하나를 발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양평지사에서 당뇨심화교육을 실시한다는 공고였다. 당뇨로 오랫동안 고생해온 터라 그녀는 얼른 참여 신청을 했다.
양평지사에서 마련한 당뇨심화교육 '평생건강 당뇨교실'은 만성질환관리 건강지원 서비스의 일환으로 당뇨 및 고혈압, 당뇨·고혈압 복합질환자를 대상으로 건강행태를 개선하고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8주 동안 대상자 참여 중심으로 진행한 시범사업이다. 여주대 간호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현직 건강관리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을 강사로 초빙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당뇨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 이번 교육에는 자영업자, 직장인, 주부, 교사 등 각계각층의 17명이 참여, 6회 이상 참석한 11명이 수료했다.
8주 동안 단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교육을 받은 경자 씨는 "당뇨 교육을 받는 동안 정말 재밌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6년 전 폐경을 맞으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는 그녀는 오랫동안 대학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간혹 저혈당 쇼크를 겪었고, 혈당 조절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 수치는 늘 그녀를 괴롭혔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교육에 참여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당화혈색소가 7.4%에서 6.8%로 떨어졌다. 당화혈색소의 정상 수치는 5.7% 미만. 대개 당뇨 환자의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는 6.5% 미만 수준이다.
"교육에 참여해 식단을 개선하고 가르쳐준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틈나는 대로 꾸준히 하면서 건강을 관리하다 보니 당화혈색소가 정상 수치에 근접하게 떨어졌어요. 7.4에서 6.8로 떨어졌다는 건 성적에 비유하자면 '양'에서 '우'로 향상된 걸 의미해요. 그전에는 공복 당 수치가 높아 늘 걱정이었는데 당화혈색소가 떨어져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당화혈색소 저하는 경자 씨가 약을 줄이는 계기가 됐다. 더구나 그동안 알 수 없이 수시로 갈증이 나고 기침이 났는데, 그 원인이 약의 부작용일 수 있다는 사실을 '나의 처방약 알기' 교육을 받고 처음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