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건강 사회

1969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은 뇌혈관이 일본어로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으로 변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대뇌로 들어가는 양쪽 경동맥의 끝 부분이 점차 좁아지다가 결국에는 완전히 막히고, 그 주위로 비정상적인 혈관이 새로 자라며 뇌출혈과 뇌경색이 일어나게 된다.

운동마비증세가 반복되면 의심

모야모야병 환자는 연령대별로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10세 이하, 특히 4세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 이후 잠잠하다가 30〜50대 사이에 다시 발생률이 높아진다. 어린이의 경우 발음에 장애가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지고, 갑자기 한쪽 팔이나 다리에 운동마비증세가 나타나거나, 간질발작이 발생하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어른의 경우 두통과 의식장애, 언어 및 편마비 등 일반적인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또 상당수 환자에게서 지능발육 지연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면 뇌혈관 성형 수술로 뇌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해 후유증을 줄일 수 있고, 막힌 혈관을 뚫어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로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어 무엇보다 빠른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관건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