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총성과 함께 산탄총이 불을 뿜었다. 포물선을 그리며 허공을 날아가던 오렌지색 클레이 피전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며 흩어졌다. 탁 트인 사격장의 푸른 하늘과 강렬한 총성, 매캐하지만 나쁘진 않은 화약냄새와 격발 시 반동이 전해 준 어깨의 얼얼한 통증은 생각보다 묵직한 즐거움을 준다. 무엇보다 온몸의 신경과 근육이 집중한 끝에 백발백중, 표적을 명중시키면 그간 쌓였던 가슴속의 응어리가 풀리며 짜릿한 쾌감과 성취감이 몰려든다. 이 기분이 바로 클레이 사격의 매력이다. 이뿐만 아니라 클레이 사격은 ‛멘탈 스포츠’답게 집중력과 순간 판단력, 침착함 같은 정신력을 단련시켜 주고 근지구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