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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인생 후반전 화덕에 ‘행복 피자’를 구워냅니다

뻔해도 어쩔 수 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맞다. 김부곤 피짜이올라 사장을 보면 그렇다. 올해 나이 예순넷인 그는 피자 사업 현장에서 활발하게 뛰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해 피자 만드는 일도 직접한다. 이뿐이 아니다. 교직·출판사에만 몸담았던 그는 60세, 사회적으로 은퇴할 나이에 겁 없이 피자 가게를 차렸다. 그리고 이후 이탈리아 정통 화덕 피자의 달인이 됐다.

전희진 이코노믹리뷰 기자
사진 이미화 이코노믹리뷰 기자

인생 후반전 화덕에 ‘행복 피자’를 구워냅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적한 동네에 자리 잡은 피자가게. 이곳에서 새로운 인생길을 걷고 있는 김부곤씨(64세)가 그 주인공이다. 10년간 교직에, 30년을 출판사에 몸담고 있다가 예순의 나이에 피자 가게를 창업했다. 그저 식당 사장으로서만이 아닌, ‘이탈리아 피자 요리사’란 타이틀까지 달았다.
그는 매일매일 피자 도우를 반죽해 피자를 만들고, 뜨거운 화덕 불에서 맛 좋은 이탈리아 피자를 구워낸다. 스스로 단지 이탈리아 피자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이탈리아 문화를 전도하는 사람임을 자처하는 김 씨. ‘젊은이는 꿈을 먹고 살고 늙은이도 추억이 아닌 꿈을 먹고 살아야 한다’가 삶의 모토다. 20대 못지않은 열정으로 인생 후반전을 멋지게 살고 있는 이 남자의 남다른 청춘 레시피가 궁금하다.

우연히 맛본 화덕 피자 맛에 끌려 평생 業으로

그가 피자와 인연을 맺은 건 4년 전이다. 초등학교 교사, 중·고등학교 영어교사로 10여 년의 교직생활 이후 출판사를 하는 친형의 권유로 일터를 옮겨 30년을 근무했다. 더 일해 달라는 요청을 뿌리치고 나이 60이 되자, 미련 없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문득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맛본 이탈리아 화덕 피자 맛이 떠올랐고 그래, 이거다 싶었다. “깨끗하고 항상 음악이 흐르는 이탈리아 정통 피자 가게를 차리면 좋을 것 같았어요.
나만의 작업 공간이면서 여가도 즐길 수 있고 소득도 올릴 수 있는….” 결심이 서자, 그는 망설임 없이 실행에 옮겼다. 이탈리아 요리 유학파 출신 지인에게 한 달 정도 기술을 전수받고 몇 개월 뒤 곧바로 창업했다.
가겟세가 싸고 조용한 곳을 택해 약 100㎡(30여 평) 규모의 자그마한 피자집을 냈다. 상호는 이탈리아 말로 ‘피자 만드는 사람’이란 뜻의 ‘피짜이올라(Pizzaiola)’. 콘셉트는 ‘이탈리아 정통 화덕 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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