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
  • Health 든든하게 건강 다지기
  • Hope  알콩달콩 희망쌓기
  • Happiness 하하호호 행복찾기
  • 나이들기 연습하기
  • 노인성 질환 공부하기
  • 효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 함께하는 쇄신 새로운 미래
  • 의료 선진국을 찾아서
  • 시티 파머
  • 멋쟁이 되는 공식
  • 신나는 토요체험
  • 맛있는 내 고장 축제
  • nhic 평생건강 지킴이
  • 웹툰보기
  • 퍼가기 트위터
  • 페이스북
  • 요즘
  • 미투데이
  • 인쇄하기 인쇄

시티 파머

밥상의 명품조연 상추 베란다에 길러볼까?
밥상의 명품조연 상추 베란다에 길러볼까?

고기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상추. 고기가 없어도 밥 한술 올리고 마늘이나 고추를 쌈장에 듬뿍 찍어 함께 싸먹으면 입 안 가득 건강이 더해지는 채소가 바로 상추다. 육류에 부족한 베타카로틴의 보충은 물론, 피를 맑게 해주는 상추를 직접 키운다면 매일 풍성한 밥상과 함께 할 수 있다.

글 이완주 농업사회발전연구원 부원장

 

조선 헌종 때 정학유가 농가의 행사·세시풍속 등을 적은 농가월령가에서는 '아기어멈 방아찧어/ 들바가지 점심하소/ 보리밥 파찬국에/ 고추장 상치쌈을/ 식구를 헤아리되/ 넉넉히 능을 두소'라며 상추를 넉넉히 심어서 보리밥 고추장과 함께 먹자고 노래했다.
요즘은 상추라고 부르지만 우리가 어려서는 상치, 상취, 부르 등으로 불렀다. 더 옛날에는 월강초(越江草)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가난한 집 며느리가 아기를 낳았는데, 미역은 없고 상추와 아욱뿐이었다. 상추로 죽을 끓여 먹였더니 산모는 배가 아프고 아기는 설사를 했다. 대신 아욱죽을 끓였더니 몸도 편하고 젖도 잘 나와 아기도 잘 자랐다. 그후부터 아욱은 누각을 헐고 심는다 해서 파루초(破樓草)라 했고, 상추는 강 건너 심으라고 해서 월강초(越江草)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상추가 해로운 채소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상추를 천금채(千金菜), '천금을 주고 씨를 사는 채소'라할 만큼 귀하게 여겼다. 속담에는 '여자 셋이서 부엌에서 상추쌈을 먹으면 조왕신(부엌을 지키는 신)이 도망간다.'고 했다. 입을 크게 벌리고 먹는 모습에 놀라고, 그 자리에 쓰러져 코를 골며 자는 모습 때문에 무서워 도망친다는 것이다. 이렇듯 먹기도 신나고 신경을 누그러뜨려 잠을 불러오는 좋은 채소가 상추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