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뇌혈관질환, 최근 몇 년간 뇌혈관질환으로 진료받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연령대가 높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발병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뇌혈관 질환 중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뇌출혈은 흔하게 알려진 고혈 압성 뇌출혈이 있으며, 증상은 대개 의식장애,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둘째로 뇌동맥류의 파열 등으로 나타나는 뇌지주막하출혈(또는 거미막하 출혈)이 있는데 이는 심한 두통 및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셋째로 종양이나 혈관 기형, 약물(항 혈전제, 아스피린) 등에 의해 나타나는 뇌출혈은 병변의 위치 등에 의해 다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의 10%를 차지하는 고혈압성 뇌출혈은 만성 고혈압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일시적인 혈압 상승에도 영향을 받는다. 주로 뇌실질내에 발생하고 위험인자로 나이, 관상동맥 질환, 당뇨, 뇌경색유무 등이 알려져 있다. 또한 뇌동맥류는 뇌의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마치 꽈리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생기는 것으로 주로 혈관이 나누어지는 부분에서 발생한다. 뇌동맥류 파열은 90% 정도가 뇌지주막하출혈로 발생하며 뇌동맥류 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이 있으며, 간혹 전신질환의 일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뇌혈관 질환의 대표 적 원인은 대개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혈관질환 등을 꼽을 수 있으며 합병증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계절별로 뇌동맥류 및 뇌출혈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을 조사해 보니 겨울철이 가장 많 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이는 겨울에 기온이 내려가므로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높고, 추워진 날씨로 인해 운동을 게을리 하다 보니 발생빈도가 높아지 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뇌동맥류의 파열 등으로 나타나는 뇌지주막하출혈의 경우 40~50대 여성에게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주의해야 한다. 뇌출혈의 중요한 증세 중 ‘졸중 발작’ 이라는 것이 있다. 졸중발작은 병이 나기 전에 머리가 무겁고 귀가 윙윙 울리는 증상이다. 특히 잠이 잘 오지 않고 어깨가 뻐근하거나 아프다는 등의 고혈압 증세가 오 기도 하나 예기치 않게 갑자기 일어나기도 한다. 발작을 일으키면 갑자기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토하는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고 안색 이 붉어진다거나, 호흡이 거칠고 크며, 가끔은 코를 골며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출혈의 정도와 개인의 건강 차이에 따라 다르므로 이와 같은 증세 를 보인다면 의식을 체크한 후 빨리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겨울철 외출 시 추위에 대비하지 않으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뇌출 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목도리, 장갑, 모자 등을 착용하여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출혈은 한번 발생하면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으니 예방이 우 선적으로 중요하다. 이에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 혈증, 음주,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 요하다. 특히 고혈압은 당뇨, 고지혈증, 복부 비만 등과 더불어 혈관 의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지만, 뚜렷한 증 상을 동반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로 부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 은 고혈압 환자들이 치료를 소홀히 하게 되어 목표 혈압 수치에 도달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조금이라도 혈압이 의심되면 조기에 적 절한 비약물(운동, 식생활 개선, 스트레스 관리 등) 및 약물치료를 포함한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뇌혈관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 즉 평소 고혈압, 당뇨 등이 있었다면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으로 조절해야 함은 물론, 과도한 음주 등을 삼가고 금연을 실천하는 등의 노력까지 따른다면 충분히 예방 할 수있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출혈된 양과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개두술, 카테터 삽입술, 관찰 등의 치료법이 있으며, 뇌지 주막하출혈은 동맥류의 위치 및 모양, 크기에 따라 개두술, 코일색전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 외의 출혈은 원인에 따라 개두술, 방사선수술 등의 여러 가지 치료법을 활용할 수 있다.
개두술: 동맥류 경부(목)를 클립으로 묶음으로써 정상적인 혈류를 유지하되, 동맥류로 혈류가 공급되지 않 게 하여 터지는 것을 막는 동맥류 경부직접 결찰술을 시행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나 전신마취 에 따른 부담이 따른다.
코일색전술: 대퇴동맥을 천자하여 뇌로 올라가는 목 부위의 혈관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뇌동맥류로 특수합금 으로 만들어진 코일을 삽입하여 개두술과 같은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개두술보다 간단하여 회복 기간이 짧으나, 부작용으로 드물게 시술 실패 및 시술 중 동맥류 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