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한우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강동화(감우성 분)에게는 해녀인 아내가 있었다. 어느 날 물질을 하던 아내가 배에 받혀 죽게 되고, 그녀의 심장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던 이봄(최수영 분)이 이식받게 된다. 이봄은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사람의 가족을 만나러 제주도로 내려가는데 그 곳에서 강동화와 그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우연한 만남이 잦아지며 둘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조금씩 싹트고…
떨어지는 낙엽에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계절 가 을. 가을에는 뭐니뭐니해도 멜로드라마가 제격이다. 드 라마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장기 이 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여자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 의 남편이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는 다소 뻔한 스토리 다. 하지만 여기서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대목이 있는 데, 바로 여자 주인공 이봄이 앓고 있는 확장성 심근증 이라는 질환이다.
확장성 심근증은 심장의 확장과 수축기능에 장애가 발 생하여 심장이 혈액을 내뿜는 펌프기능이 저하되어 나 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원발성 확장성 심근증의 경우 약 30~50%가 유전적 변이나 가족력과 관련이 있으며, 속 발성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판막 질환, 바이러스성이 있고 그 외 지속적인 과음이나 임신 및 출산, 갑상선 질환, 코카인 중독 등이 있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구조적인 심근 질환의 마 지막 단계는 심부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확장성 심근증의 장기 생존율에 도움이 되는 치료로는 심장이식과 약물 치료가 있다. 확장성 심근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심장 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심장 이식 대기자로 등록이 되어야 하는데, 진료 후 심장이식이 필요하다고 판정되면 각종 혈액검 사, 영상검사 등을 통해 이식 적합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후 장기 이식센터에서 등록절차를 밟아 국립장기 이 식관리센터(KONUS)에 대기자 등록을 하고 자신에게 맞 는 심장 공여자가 생길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하지만 확 장성 심부전 환자가 증가하는 반면 심장 공여자는 절대 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만만치 않 다. 또 수술 후에는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심장질환의 최선의 방책은 ‘예방과 조기발견’이다. 특 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등의 위험인자 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전문 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심장병 예방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어느 날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하는 등의 행 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강도와 시간을 조절 해서 짜임새 있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술과 담배는 반드시 삼가야 하며 시금치, 크랜베리, 아보 카도,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곡물은 통곡물을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 롤을 줄여주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고기는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