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 씨는 평소 선후배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사람이다. 넉넉한 인품에 선후배를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겸비한 A 씨는 단연 일 처리도 탁월해 동기 중에서도 초고속으로 승진,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차장으로 승진했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이 동반되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그전까지 는 입에도 대지 않던 담배를 피웠고, 자신의 팀 회식뿐만 아니라 타 부서의 회식에도 참여해가면서 인맥을 넓혀 나갔 던 것. 그러한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그는 입사 전보다 몸무게가 10kg 이상이 늘었고 설상가상으로 당뇨병까지 걸렸 다. 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만한 병증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익스트림 스포츠를 자주 즐기는 등 지인들 사이에서 도 ‘체력의 상징’인 그였다. 매일매일 당뇨병 약을 챙겨 먹던 어느 겨울날, A 씨는 이날도 업무 차 미팅을 하기 위해 오 랜 시간 동안 차를 몰아 강원도로 향했다. 그런데 3시간가량 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한 A 씨는 차에서 내린 뒤 몇 걸 음 못 가서 쓰러지고 말았다.
정답은 A 씨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뇌혈관질환’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당 뇨병, 직장 생활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도 불 구하고 병에 걸린 것이다. A 씨는 뇌혈관질환의 징후인 극심한 두통이나 팔다리 저림 등의 증상 을 자주 느꼈지만,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이라 여기고 가볍게 생각해 왔다. 뇌혈관질환은 특히 날이 추워지는 겨울에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근육 및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이로 인해서 뇌혈관이 막혀버리거나 터지게 돼 후유증으로 신체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이지만,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사망률 을 보이는 뇌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 중’을 총칭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중풍’이라고도 부른다. 이 뇌혈관질환의 종류 는 크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다. 뇌혈 관이 막혀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괴사한 뇌조 직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경우, 이를 ‘허혈성 뇌졸중’이라 한다. 출혈성 뇌 졸중이란 갑자기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겨 나타나는 모든 변화를 말한다. 뇌혈 관질환은 위의 사례에서 A 씨처럼 평소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게 나타나는 편이라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한쪽 팔다리 가 마비되거나 안면마비, 감각 이상, 말이 어눌해지는 현상, 어지럽거나 극심한 두통 증상 등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증 상들이 한 번에 나타날 때도 있지만 때때로 일부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병의 심각성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게다가 이런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잦은데다 허혈성 뇌졸중의 하나인 ‘일과성 허혈성 발작’의 경우, 증상 발 생 24시간 이내에 그 증상들이 완전히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때 환자들은 저절로 치유되었다고 믿으며 병원을 방문하 지 않아 상태를 더 악화시키곤 한다. 일과성 허혈성 발작은 일시적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잘 되지않아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고 나서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없어지는 것인데 이를 뇌경색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의 전조증상으로 여기고 반드 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70세 이상 의 고령층으로 48.8%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 뇌혈관질환 환자의 비중이 20여 년 전에 비해 약 4배가량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 뇌 혈관질환이 이젠 노인만의 질환이 아닌 젊은이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임을 시사한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므로, 혈압을 조절하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사전에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짜게 먹거나 지나치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한데 만약 운동과 식이요법,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관리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한다. 뇌혈관질환으로 뇌에 손상이 발생하면, 치료를 하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반신마비나 전신마비로 평생 침상에서만 살아가야하는 지독한 후유증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럴 경우 가족들에게도 끔찍한 고통이 동반되므로 뇌혈 관질환이 발생하기 이전에,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이미 다른 병이 있는 경우 꾸준한 치료와 식단조절, 운동을 통 해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양파와 마늘 양파와 마늘류의 채소는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막으면서 뇌의 혈관을 깨끗하게 해준다.
토마토 토마토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과 많은 영양소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견과류 견과류에는 팔미툴레산 성분이 풍부해, 우리 몸 안의 혈관이 건강해지게 한다.
등푸른 생선 등푸른 생선의 DHA, EPA 성분이 혈관 응고 및 혈관 건강의 악화를 막아준다.
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에는 혈관근육을 강화하고 혈류를 증가시키는 에르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말려서 섭취
시, 이 성분이 2배 이상 증가한다.
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② 먼저 준비 운동으로 맨손체조 등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10~15분가량 실시한다.
③ 자전거, 걷기, 계단 오르기, 체조, 수영,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3~4회, 매회 30~40분 정도 꾸준히 한다.
④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게 되므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 보다는 점심시간 대에 운
동을 하는 것이 좋다.
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운동량은 단계적으로 서서히 늘려나간다.
골든타임이란 사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 1~2시간을 지칭한다. 뇌혈관질환도 시간과의 싸움이 환자
의 생사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은 3~4시간 이내로 보고 있다.
자가용 및 대중교통 이용은 NO! 119를 불러 최대한 빨리 전문병원으로 이동한다.
손을 따거나 청심환 등을 먹는 민간 처치는 NO! 시행착오를 겪으며 보내는 시간이 곧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뇌졸중 5대 증상 한 쪽 팔 다리 마비, 언어 장애, 시각장애, 어지러움, 심한 두통 등 5가지 전조 증상이 나타
나면 제일 먼저 뇌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