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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아이’ 속 아이들에게도 필요했던

영유아 건강검진

영화 ‘늑대아이’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의 처절하고 아름다운 육아일기다. 이 영화는 늑대인간과 결혼한 엄마가 13년간 늑대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늑대아이가 중학생이 되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빼먹은 가장 중요한 부분, 바로 영유아 건강검진을 소개한다.

양육자의 면밀한 관찰 필요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건강검진은 총 10회(구강검진 3회 포함)에 걸쳐 받을 수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에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성인의 건강검진과 달리, 의사와 아이의 건강검진 문진을 진행하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 아이의 생활습관이나 육아 도중 발생했던 일들을 면밀히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 스케줄을 지키자

어느 날 아동상담소와 동사무소의 직원들이 하나의 집에 찾아왔다.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의 기록이 전혀 없던 아메와 유키의 상태를 염려해서 방문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는 그들에게 아이들을 보여줄 수가 없다. 아이들의 정체를 숨기고 싶은 것이다. 늑대아이로서 살기엔 너무 위험한 세상이기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중에서도 ‘영유아 건강검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성인의 건강검진 방식과 혼동하는 경우도 태반이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깜빡하고 건강검진 시기를 놓치면, 해당 회차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뒤늦게 검진을 받는다고 해도 문진표와 K-ASQ 평가지의 기준이 아이의 연령에서 벗어날 경우 정확한 검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형 영유아 발달검사(K-ASQ)

하나는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동사무소 직원과 주변의 시선을 피해 아메와 유키를 키우고자 산속 깊은 시골로 이사한다. 생전 해보지 못했던 ‘농사’를 지으며 육아를 계속한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나간다. 엄마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온 아메는 점차 사회화되며 늑대의 본성을 버리게 된다. 내성적이고 유약했던 유키는 세속의 삶을 멀리하고 늑대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영유아 건강검진 문진표를 통해 실시하는 기본 검사 외에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시행하는 검사가 ‘한국형 영유아 발달검사(K-ASQ)’이다. 이는 공인된 여러 영유아 발달검사 방법을 한국의 영유아에게 적합하도록 수정하여 개발한 것으로 언어,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인지 기능, 사회성 발달을 비교적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올바른 영유아 건강검진

2007년 11월에 시작한 영유아 건강검진이 7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올 1월 현재 전국의 영유아건강검진실시 기관수는 3,784개소이고, 이 중 3,201개소가 의원급 검진기관이다. 영유아 건강검진의 특성상 소아청소년과를 전문으로 하는 검진기관이 그 역할의 많은 부분을 맡고 있다. 수검률은 2008년 첫해 36.7%로 저조했다가 2009년 40.7%, 2010년 50.1%로 높아졌고, 2013년에는 63.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웃 일본의 80%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아직 만족스러운 수검률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프지도 않은 아기를 검진기관에 데리고 가서 검진을 받는 일이 힘든 일이기도 하고, 자기 아이가 성장과 발달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여겨 검진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가 어린이 발달 지연 모르는 경우 많아

영유아를 둔 가정은 우편함에 배달된 영유아 건강검진표 및 안내문(검진방법 및 절차 등)을 참고하여 검진표를 가지고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영유아 검진기관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월령에 따라 일반검진 7회(생후 4~6개월, 9~12개월, 18~24개월, 30~36개월, 42~48개월, 54~60개월, 66~71개월), 구강검진 3회(18~24개월, 42~48개월, 54~60개월) 받도록 되어 있다. 영유아건강검진은 성인검진과 달라서 빠른 성장과 발달과정에 대한 진찰 및 검사, 그리고 간과하기 쉬운 수면문제, 영양, 안전사고예방, 대소변 가리기, 정서 및 사회성, 취학준비 등에 관한 교육 및 상담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검진 시에 모든 영유아에게 일률적으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하지 않는데, 이에 대하여 많은 보호자들이 의아해한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의 논의와 외국의 영유아 검진사례에 따른 결과이다.
영유아 건강검진실시 이후 결과분석을 보면, 발달(언어 및 운동)지연이 의심되거나 지연된 상태를 부모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으며, 시력검사에서도 양 시력의 차이가 심하거나 한쪽 시력이 거의 나오지 않는 어린이도 확인되어 안과 진찰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더 놀라운 것은 수면과 이유식을 포함한 건강 및 육아 문제에 있어서 상당수 부모들이 그릇된 방식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부모들에게 올바른 육아상담 및 건강교육을 실시해 주어야 하니 검진시간은 더 걸릴 수밖에 없다. 부모는 발달 검사 시 체크사항들에 대해 의사가 자신의 자녀를 직접 확인하고 검사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이 경우 소요시간이 30~60분이나 되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 영유아 검진에서는 적정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기 위해서 신뢰도와 타당도 등이 검증된 부모 작성형 영유아 모니터링체계(4~60개월)인 K-ASQ 발달검사 등을 활용한다. 아이의 발달과정이나 성장내용에 대해 부모가 작성한 설문지를 체크하고, 이를 의사들이 다시 확인하고 미진한 부분은 다시 시행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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