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iN 11월호 magazine
Magazine 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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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늘 피곤 하신가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도 이상소견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쉬어도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심한 피로감이 있다면? 또 그런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당신은 ‘만성피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어깨에 곰을 매달고 있기라도 한 듯 심각한 피로감을 항상 느낀다면 다음을 주목하자
정리 박지영
감수 오범조(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참고 도서 <우리 가족 주치의 굿닥터스>맥스


푹 쉬어도 낫지 않는다면?

피로는 보통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질환 없이 쉬어 도 풀리지 않는 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를 의심해야 한다. 만성피로가 이어지면 피로감 외 에도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장애,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복통, 흉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피로’에 포함된 질환이다. 전체 만성피로의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만성피로증후군’을 겪는다

왜 피곤할까?

만성피로는 특별한 원인 없이, 여러 가지 이유로 세포 기능이 나빠져서 생기는 증상이다. 세포 기능은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수면부족, 환경독소, 중금속 등에 의해 떨어질 수 있다. 만성피로의 여러 원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만성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부신피로’다. 신장 위쪽에 있는 부신은 인체가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이를 극복하도록 돕는 내분비기관이다. 감당하기 힘들만큼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오랜 기간 받으면 부신의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부신피로가 생긴다.
병원을 방문하면 먼저 빈혈, 간기능 이상, 신장기능 이상,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당뇨 등이 있는지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받게 된다. 그 다음은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검사들을 받아볼 수 있는데, 체내 비타민 상태를 알아보는 혈액검사, 미네랄의 상태를 분석하는 모발미네랄검사, 부신피질호르몬 이상을 진단하는 타액호르몬검사, 세포의 에너지발생능력이나 독소상태 등을 알아보는 소변유기산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있다.
검사를 통해 만성피로의 세포 기능적 원인을 확인하면 이를 치료하기 위한 개인별 맞춤치료 처방을 고려한다. 흔하게 선택되는 방법이 정맥영양주사치료로, 개인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서 영양소 주사들을 적절하게 혼합해 정맥으로 주사하는 방법이다. 정맥영양주사치료와 함께 영양제 치료, 약물 치료, 호르몬 치료, 식이와 생활요법 등도 함께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자

만성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점진적인 생활습관의 개선을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식사는 영양 균형에 신경 써야 하는데, 현미 같은 정제되지 않은 잡곡,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단백질 식품 등이 만성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고열량 고지방 인스턴트 음식, 포화성지방, 카페인이 든 음료,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일상에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깨는 습관과 더불어 6~8시간의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1시간 이내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이 피로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하루 30분 정도 산책이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이완운동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라면 야외에서 하는 운동, 여행, 취미생활, 종교 활동 등 외부 활동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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