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끼

건강iN 매거진 1월호hi.nhis.or.kr

비타민D 야무지게 챙기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4)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72%가 비타민D 부족인 것을 알 수 있다. 밖에서 햇볕 쪼일 일이 많았던 예전에는 걱정할 일 없던 비타민D가 요즘 도시인들에겐 일부러 챙겨야 할 걱정거리가 되었다.

알면 알수록 중요하다

비타민D는 혈액 내 칼슘과 인의 농도를 조절하고,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도록 도와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성장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타민D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뼈뿐만이 아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암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 또한 속속 발표되고 있다. 비타민D는 다양한 세포의 증식이나 분화 조절에 관여하는데, 특히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사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의 하버드대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대장암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조사했는데, 비타민D 농도가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서 대장암 발병 위험이 46% 정도 낮았다고 한다.

2015년 미국 럿거스대 조슈아 밀러 교수팀은 비타민D 결핍 정도가 심할수록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현저히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비타민D가 뇌와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햇볕으로 음식으로

햇볕을 쬐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것이 비타민D지만, 요즘 도시인들처럼 야외 활동이 적고, 자외선 차단 크림을 꼼꼼히 바르며, 공기질이 나쁜 환경에서 살다 보면 비타민D 결핍이 되기 쉽다. 특히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는 비타민D가 더욱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한낮에 밖에서 햇볕을 쪼이거나, 날이 너무 추워 나가기 어렵다면 실내에서라도 창문을 열고 햇볕을 쪼이도록 해야 한다.

비타민D는 음식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는데, 비타민D를 다량 함유한 식품으로는 등푸른 생선인 청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연어 등이 있으며, 양송이나 표고 등 버섯류도 함유하고 있다.

흔하지만 영양 많은 양송이버섯

양송이버섯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버섯에 속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국민 식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흔하다고 양송이버섯이 품고 있는 영양을 얕잡아보면 안 된다. 칼로리가 낮고 소화효소가 풍부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양송이버섯은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항암 작용을 돕는 베타글루칸,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등이 풍부한 식품이다.

한편 비타민D와 에르고스테롤 또한 풍부한데, 생것으로 먹을 때보다 말려서 먹을 때 훨씬 더 풍부한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다. 2015년 미국 농무부의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햇볕에 말린 양송이버섯이 생 양송이버섯보다 무려 146배나 많은 비타민D 함유량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말린 표고버섯이 지닌 비타민D 함유량보다 37배가량 많은 것이기도 하다.

단백질 함량까지 높은 ‘영양덩어리’ 양송이버섯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수프를 만들어보자. 쉽게 만들 수 있어 간단한 아침식사로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양송이버섯 수프 만들기

* 재료 *

양송이버섯 10개, 양파 반 개, 버터 1큰술, 밀가루 2큰술, 우유 2컵, 생크림 반 컵, 소금 한꼬집, 후춧가루 한꼬집

* 조리 과정 *

  1. 양송이버섯은 딱딱한 껍질을 벗겨낸 뒤 얇게 썰어준다.
  2. 양파는 다져준다.
  3. 달군 팬에 버터를 넣어 녹이고, 썰어둔 양송이버섯과 양파를 넣어 볶는다.
  4. ③에 밀가루와 우유를 넣고 저어가며 끓인다.
  5. ④에 생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서 간하면 완성!

<출처_ KISTI의 과학향기 칼럼, 서울신문, MBN ‘천기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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